수입물가 5개월 연속 하락…수출물가는 반등

2014-08-13     日刊 NTN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세가 진정된 영향으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4.97로 전월의 95.44보다 0.5% 낮아졌다. 이는 2009년 10월의 93.28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전월 대비)는 지난 3월 -0.5%, 4월 -2.5%, 5월 -1.7%, 6월 -0.1% 등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유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6월에 배럴당 평균 107.93달러이던 두바이유 가격은 7월 106.13달러로 1.7% 하락했다.원재료 수입가가 1.8% 하락한 반면 중간재(0.3%), 자본재(0.1%), 소비재(0.1%)수입가는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철광석(-17.5%), 콩(-6.7%), 원목(-4.9%)의 수입가 하락폭이 컸고 자일렌(5.6%), 쇠고기(3.8%), 플래시메모리(2.9%) 수입가는 상승했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6월 평균 달러당 1,019.36에서 7월 1,019.93으로 0.1% 상승한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1.2% 올랐고 화학제품(1.7%), 반도체·전자표시장치(0.9%) 등 공산품도 0.3% 상승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9.4%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