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거꾸로 한마디’

세상은 새로운 것에 열광하지만, 그 이면에는…

2012-06-28     kukse
올 상반기가 마무리됩니다.

용퇴와 명예퇴직을 포함한 국세청 간부인사로 ‘화려했던’ 세정가의 상반기는 마감됩니다. 기대와 아쉬움이 항상 교차하는 것이 인사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세정가를 떠나는 국세청 고위간부에 대해 세정가에서는 ‘너무 젊다’며 아쉬운 인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후배를 위해 용단을 내리고 정든 국세청을 떠나는 한 간부는 ‘잠시 빌렸던 자리를 내 준다’는 말로 담담한 이별을 말했습니다. 떠나고 새로 자리하는 것은 순리이자 섭리입니다.

이들은 퇴임을 앞두고 머리와 가슴으로 국세청과 함께했던 시간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면서 자신의 궤적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의욕과 열정이 충만했던 일 많이 한 시절과 고뇌와 번민으로 새벽을 맞았던 시간들이 항상 교차합니다. 자신이 쓴 개인사이자 우리나라 세정사의 한 페이지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항상 새로운 것에 열광하지만 새 것의 소중한 이면에는 필연을 전제로 이뤄온 과거가 있습니다. 흔히 잊고 지나기 쉽지만 결정적인 순간 눈앞에 ‘짠’하고 나타나는 것이 이 시간의 연속선입니다.

퇴임을 준비하는 선배를 보면서 “내가 저 자리에 설 날이 불과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혼잣말을 하는 간부가 옆에 있습니다.

2012년 상반기가 드디어 마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