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과 왕세자 … 세금문제 곤혹

2006-11-11     33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가 영지(領地)와 관련한 세금문제로 곤혹스러운 처지로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은 시가 3억1000만파운드에 달하는 소유 영지인 더치 랭카스 터로부터, 아들인 찰스 왕세자도 영지인 더치 콘월로부터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금은 현금으로 내면서 사실상의 부동산 회사격인 영지들의 법인세와 자본이득세는 왜 내지 않느냐는 하원측의 항의성 질의에 답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원 공공회계위원회는 찰스 왕세자가 10년새 더치 콘월로부터 벌어들인 소득이 왜 300%나 상승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공공회계위가 올해 재무부에 또 다시 질의한 것은 “여왕과 왕세자를 세금체제에서 벗어나 있게 하는 이들 영지의 지위에 특별한 권한이 부여돼 있는지 더 충분한 설명을 해달라” 는 것이다.

한편 왕세자측은 이에 대해 “더치 콘월은 사유지로서 이미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다”며 공공회계위측의 요구를 일축했지만, 세금 논란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