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보경심’ 역대최고가 회당 4억5천만

중국에 수출…‘태양의 후예’ 뛰어넘어 한류 새바람기대

2016-08-25     정영철 기자

SBS 새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연출 김규태·보보경심)가 ‘태양의 후예’를 제치고 한류 드라마 중 최고가인 회당 4억5000만원에 중국에 수출되다.

25일 제작사 드라마관계자에 따르면 ‘보보경심 려’가 중국 동영상업체 유쿠(優酷)로부터 회당 40만 달러(약 4억5000만원)에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태양의 후예’와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록한 회당 회당 25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보보경심’이 20부작 임을 고려하면 총 800만 달러(약 90억 원) 규모다. 제작사 ‘바람이분다’의 조정호 대표는 “40만 달러 이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한류 콘텐츠가 점차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괄목할 만하지만, 최근 민감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금액보다는 콘텐츠 자체의 우수성을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보경심‘은 미국 메이저 제작사인 유니버설이 최초로 투자 및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 한국 드라마다. 이 때문에 유니버설은 국내 제작사와 유쿠 간 콘텐츠 수출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에이전트 역할을 하며 ‘보보경심’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보보경심’은 오는 29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을 시작한다. 배우 이준기와 아이유가 주연을 맞았다.

‘보보경심’은 동명의 중국소설이 원작으로,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큰 성공을 거뒀다. 이 때문에 중국팬들이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한국판 리메이크를 먼저 요청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한류 콘텐츠가 중국에 일방적으로 수출되는 것에 대한 중국 측의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한국에서 중국 소설과 드라마에 기반을 둔 ‘보보경심’의 판권을 구입해 리메이크 드라마를 만든다고 했을 때 중국 측이 크게 반겼다”며 “현재 분위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도 조심스럽기는 하나 ‘보보경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작품이 한류의 막힌 물꼬를 다시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