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홍상수 감독 '밤의 해변에서-'실전 방불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영광 뒤엔 자전적 얘기에 관심집중

2017-02-20     정영철 기자

지난 18일 진행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 김민희주연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독과 여배우와의 불륜관계를 설정한 영화라서 여배우 김민희의 여우주연상은 영광보다 작품에 대한 내용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설 이후 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며 실제상황처럼 ‘유부남 감독을 사랑한 여배우’의 얘기를 담았다고 알려져 ‘사랑의 온도’가 얼마나 뜨거울까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의 작품은 즉흥적으로 대본을 쓰고 자신의 얘기를 정제해 작품으로 탄생 시키는 스타일로 일려져 이번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실제 상황의 리얼함이 담겨져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희와 홍상수는 수상 후 두 손을 꼭 잡거나 눈빛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다정한 장면을 대중에게 노출했다. 캐나다 영화 전문지 시네마스코프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두 사람이 깍지 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홍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모든 감독은 자신의 얘기를 영화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자전적 내용을 전혀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배우 김민희와의 실험적 열애관계를 설정했다는 추측설을 부인한 발언이다.

그럼에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는 둘의 불륜설에 대한 답이 들어있을 거란 의혹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내 영화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주인공 두 사람의 열애가 불륜인지 순애보인지를 놓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홍 감독은 이 영화는 자전적 내용을 전혀 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두 사람의 열애설 루머를 떨칠 수 없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유부남 영화 감독과 불장난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뒤 독일로 떠나는 여배우 영희(민희). 지난해부터 불륜설로 관심과 지탄을 한몸에 받았던 김민희가 강하게 투영된다. 관객이 영화를 보게 되다면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얘기 그 자체로 착각할 수밖에 없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