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그룹 창업주 장남, 김상헌 고문…임직원에 900억 주식 무상증여

2017-03-20     이혜현 기자

동서그룹 창업주의 장남 김상헌 고문이 6년 동안 직원들에게 9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무상 증여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동서그룹 등에 따르면 김 고문은 지난 15일 우리사주조합과 임직원 104명에게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36만6912주를 무상증여했다.

증여 당일 종가(2만5350원) 기준으로, 김 고문이 증여한 금액은 약 93억122만원에 해당한다.

김 고문은 당초 43만2912주를 내놨지만 이중 동서식품에 대한 6만6000주 증여는 취소했다.

김 고문은 2011년 회장직에 오르면서부터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는 2011년 3차례에 걸쳐 우리사주조합과 계열사 임원 등에게 40만9431주(155억원)를 증여했고 2012년 155만8444주(502억원), 2013년 45만2주(123억원)를 나눠줬다.

올해 증여한 주식까지 합치면 278만4789주에 이른다.

김 고문은 2014년 3월까지 동서그룹 회장직을 수행한 후 고문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