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과 소득 따져 고위험가구 빚 62조

2017-03-24     정영철 기자

가구의 금융자산과 소득을 동시에 따질 때 부실 위험이 큰 가구의 부채가 6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금융과 실물 측면을 모두 고려한 고위험가구의 부채 비중이 지난해 전체 가계부채의 7.0%(62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5.7%(46조4천억원)와 비교해 1년 만에 1.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33.6%(15조6천억원)나 급증했다.

고위험가구는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부채 규모가 자산평가액을 초과한 가구를 가리킨다.

고위험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상당 부분을 빚 갚는 데 쓰고 있고 부동산 등 자산을 모두 합쳐도 빚을 상환할 수 없다. 부채가 경제적 수준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