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작년 순익 6.5억달러…전년비 15% 증가

건물매각 등으로 비이자이익 55% 급증

2017-04-14     문유덕 기자

국내은행이 해외에 낸 현지점포가 6억5000만달러(약 7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0개국에 있는 국내은행 해외점포 178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5%가 늘어난 6억5000만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총순이익 3조원 중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순이익 증가는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비이자이익이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KEB하나은행은 홍콩지점 건물을 매각하면서 평가이익이 늘었고 브라질에선 은행들의 부실채권 회수가 이어져 비이자이익(7억2000만달러)이 54.8% 급증했다.

이자이익을 보면 전년보다 6.4% 증가한 13억6000만달러로 비이자이익과 합친 20억8000만달러 중 판매관리비(7억5000만달러)와 법인세(2억달러) 등을 뺀 6억5000만달러가 순이익으로 남았다.

지역별로는 홍콩(4070만달러), 인도네시아(1790만달러)에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베트남(-2500만달러), 미국(-1750만달러)에선 감소했다.

은행 해외점포 총자산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말 현재 958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5억2000만달러(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이 32억2000만달러, 현금 및 예치금이 21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유가증권도 13억6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