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한마디] “물고뜯고 싸우는 세무사회장 선거, 지겹지 않으세요?”

2017-06-21     정창영 주필

새 세무사 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봉사직’을 두고 너무 정치성 짙은 선거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무사회장 선거는 언제부터인가 ‘무엇을 잘 하겠다’는 공약으로 평가받기보다 ‘상대 쪽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폭로로 흐르는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세무사 업계 내부에서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돼 업계가 단결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 출범과 함께 두 쪽으로 나뉘는 이런 상황은 업계를 둘러 싼 산적한 현안을 전제할 때 병폐도 보통 심각한 병폐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세무사회는 30일 새 회장을 확정하고 집행부 구성에 들어갑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간 ‘격정’을 토로할 정도로 감정적 앙금이 표출됐습니다만 회원들이 결과를 수용하는 시점에서는 그 앙금이 말끔히 씻겨 내리고 화합을 위해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무사 회원 여러분!

물고 뜯고 싸우는 회장 선거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부끄럽지 않으시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