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등산객 생명줄 ‘국가지점번호판’…5년간 4만개 이상 늘인다

2017-09-13     이혜현 기자

정부가 조난자의 생명줄 역할을 하는 국가지점번호판을 대폭 늘린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까지 5년간 국가지점번호판을 현재 설치수량(1만6632개)의 약 3배인 4만6832개를 설치, 국토 1㎢당 1개 이상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현행 국가지점번호판 당 담당면적은 3.3㎢다.

국가지점번호판이란 전 국토를 격자(10m×10m)로 나눠 번호((예)바사 4321 4261)를 주고 산, 들, 바다 등 거주지역이 아닌 곳에 설치해 응급구조 등에 활용하는 번호판이다.

국민 누구라도 야외활동을 할 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국가지점번호(노란표지)를 이용해 신고하면 빠른 응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이날 산과 들에서 국민의 위치찾기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한국전력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댐, 보 등 전국 55만개 시설물을 유지·관리하면서 국가지점번호판 설치와 유지·관리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산악지역에 산재돼 있는 2만여 개의 송전철탑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가지점번호판 설치에 소요되는 측량수수료를 30% 감면키로 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국민의 여가 활동이 등산, 자전거, 트래킹 등 야외활동 증가로 변하고 있다”며 “국가지점번호판 확대 설치로 야외에서도 국민들께서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