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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이별(離別)이 아쉬운 세무서장들
[데스크 칼럼] 이별(離別)이 아쉬운 세무서장들
  • jcy
  • 승인 2007.06.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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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 斗 爀 編輯局 取材局長  
 
어느새 6월말 명퇴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49년 상반기에 출생한 국세청의 서기관급이상 간부들이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내 차례’가 되어 다음주말이면 야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들 중 명퇴시한이 아직도 1년이상 남아있는 ▲박성기 삼성세무서장(50년 11월생)과 ▲최병남 양천세무서장(50년 3월생)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 이곳 세무서 직원들은 이별의 아쉬운 순간을 맞게 된다.

이들은 평소 온화한 성품에 공직자로서는 아주 실력있는 모범공무원으로, 개인적으로는 친형처럼 ‘좋은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한 분들이었기에 남아있는 후배들이 더욱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분들이었기에 공직을 떠나는 것도 남보다 일찍 떠나기로 결심하는 등 시작과 끝이 아주 명쾌해 두고두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얼마나 인품이 훌륭한 분들인지는 부하직원들 사이에 “이같은 훌륭한 분들에게 누(累)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아서 일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하는 자발적인 다짐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작용해 업무능률이 다른곳에 비해 훨씬 향상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인품 좋은 서장들 미리 떠나 아쉬움 가득

예컨대 지난 3월초 6급이하 정기인사이동으로 양천세무서에 온 J모 주무의 경우 나이도 지긋하고 공무원생활도 30년이 넘었고 경험 또한 풍부하고 다양해 적당히 업무를 보면서 지낼 요량이었다.

그러던 중 얼마 후 서장실에 결재가 있어 들어갔다가 그만 서장님의 훌륭한 인품에 반해 마음을 고쳐먹었다. J모 주무는 서장과는 개인적으로 상사와 부하로서 짧은 시간의 ‘첫만남’이었다.

서장실은 나온 그는 스스로 이런분한테는 근무를 하는데 있어서 요령을 부릴것이 아니라 부하된 도리를 다하는 것만이 나의 양심을 지키는 것임을 곧 깨우치기에 이르렀다.

이날 이후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챙겨 마침내 지방청의 심사분석평가 결과 체납정리 업무가 늘 하위그릅에 속해있었으나 상위그룹으로 끌어올리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이같은 현상은 양쪽세무서가 마찬가지인데 삼성·양천세무서 직원들은 상호 사전에 아무런 의사소통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전분야에 걸쳐 업무가 날로 날로 향상되가고 있어 타서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부하직원들 스스로 업무매진하는 분위기

그야말로 이곳 세무서 직원들은 아침 출근부터 저녁 퇴근까지 가족적인 화목한 직장 분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으니 저절로 업무능률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분들이 이제 1주일후에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온화한 모습을 볼 수가 없는 현실이 더욱 가슴이 아린 듯 양쪽세무서 직원들은 슬픔에 잠겨있다.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국세청의 몇몇 간부들이 한번 쯤 새겨 볼 만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다른 간부들과 세무서장들을 비교해 깍아 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 누구나 한번쯤 퇴임식을 할 때나 아니면 이 자리에서 저자리로 자리를 옮길 때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볼 것 인가를 놓고 자신을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결코 헛된 일은 아닐 것이다.

기왕 세상에 태어나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인데 가능하면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닌가 싶다.

흔히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데 이들은 공직을 떠나면서 이름석자는 남긴셈이고 나아가 직원들의 가슴속에 “그동안 같이 근무했다는 사실에 대해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하는 추억을 남겨놓았다.

아무튼 두분 세무서장과 같은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와 그런분들로 세상을 도배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다. 그러면 저절로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세정이 이뤄질텐데 말이다. dhc0515@in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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