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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세무서 직원들 25일 업무시간에 관내 기업인 특강 수강
금정세무서 직원들 25일 업무시간에 관내 기업인 특강 수강
  • 이승겸 기자
  • 승인 2018.04.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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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 '청렴한 공직생활' 특강…필수요원 빼고 전직원 참석
▲ 금정세무서

세무서 관내 기업인이 세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시간 중 2시간 강의를 했는데,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필수 요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꼬박 강의를 들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로서 일일명예서장을 한 인연으로 해당 세무서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의 강연을 한다고 하더라도, 업무 시간 중 민간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이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정세무서(서장·나성길)는 지난 25일 3층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하고 아름다운 공직생활과 국세공무원의 비전’을 주제로 박정오 (주)삼정기업 회장 초청 강연을 가졌다.

박정오 회장은 강연을 통해 “100세 인생 시대를 맞이해 공무원의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와 준비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며,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건설, 자영업 등 업종에 대해 연구하고 실습을 통해 퇴직 이후에도 계속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경청했고, 강의 마지막에는 나성길 서장이 활기차고 유익한 박정오 회장의 강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금정세무서 정종익 업무지원팀장은 <NTN>이 26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정례 기업인 특강은 아니고, 2018년 납세자의 날에 일일명예서장 활동을 인연으로 삼정기업 회장님을 모시고 특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강연이 진행된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지금 바쁜데,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찾아와서 물어라"고 말했다.

기자가 업무지원팀 다른 직원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날 금정세무서 임직원 중 필수 요원을 제외한 전 직원들은 이날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박정오 회장의 강연을 듣느라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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