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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자 재계 총수들과의 첫 만남
대통령 당선자 재계 총수들과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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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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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 “친환경적 기업 만들 것”
이명박 당선자는 28일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재벌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은 친기업적이라며 친기업적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계 총수와 간담회는 이명박 당선자가 대선 승리 이후 처음 갖는 공식 행사이다.

이 당선자는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야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며 "정부는 기업인들이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차기 정부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 정부는 기업이 마음놓고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쓰겠다는 의미다.

부동산 정책에 관해 이 당선자는 "앞으로 시장에 맞춰서 유동성 있는 부동산 정책을 만들겠다"면서 "정책에 다소 변화는 있겠지만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와 함께 "몇 가지 관점에서 현 정권이 부동산 가격을 부추긴 책임이 있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는 기존의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에서 공급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자는 부동산의 적절한 개발을 위해 환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어디까지나 시장 경제 원칙에서 어긋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부당한 개발 이익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설명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계는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나라의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시장 경제 원칙과 법치주의를 확립해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내년도 투자계획에 대해 "제철소 건설에 5조2천억원, 자동차 연구개발(R&D)에 3조5천억원을 투자할 것"이며 "나머지 계열사 투자를 합해 그룹 전체 투자액은 1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내년에는 연구개발(R&D) 올해에 비해 10-20% 늘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도 "내년에 고용창출을 위해 백화점과 중국 투자를 대폭 늘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당선자가 이렇게 빨리 재계 현안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유통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건의드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 한동안 요양한 김 회장에게도 기자들이 운집했다.

비교적 건장한 모습으로 김 회장은 대외활동을 재개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며 말문을 열었으며, "오늘 회동에서 한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로비 의혹을 받으며 특검 수사가 진행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받았으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회장의 발언을 기대하며 기자들이 대거 몰려들었지만, 이를 제지하는 경호원들과 심한 몸싸움으로 인해 전경련 회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당선자는 이와 함께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관련 업무도 소개했다.

이 당선자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는 앞으로 기업과 정부가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허심탄회하게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여기서 이뤄진 것을 효과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계는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나라의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시장 경제 원칙과 법치주의를 확립해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또 "지난 5년 간 경제계와 정부 간의 대화가 부족했다"면서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줄여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나가 외국 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하게 해 주시고,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을 집행해 노사 관계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이한구 정책위의장,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 박재완 정부혁신규제개혁 TF팀장, 임태희 비서실장,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 곽승준 인수위 기획조정 위원 등 10명이 인수위에서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이윤호 상근부회장 등 21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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