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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상의 '세짜 이야기'
김종상의 '세짜 이야기'
  • 日刊 NTN
  • 승인 2013.05.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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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함께 오신 三大 문명발생지의 聖賢들
세일회계법인 대표/前 부산지방국세청장

인도문명권에서 불교를 세우신 석가모니

 
금년 5월 17일은 불기(佛紀) 2557년이 되는 석가탄신일이다.
세계의 4대 문명권의 하나인 간지스강, 인더스강 유역의 인도에서 본명이 싯다르타라고 하는 석가모니(BC624-BC544)께서 출생하였다. 작은 왕국의 왕자의 신분이었지만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의 혹독한 수행 끝에 득도(佛陀가 되심)하여 45년을 전파하고 80세에 입적(入寂)하셨다고 한다.

그가 창시한 불교가 크게 발전한 것은 소국으로 흩어져 있던 인도를 최초로 통일한 마우리아 왕조의 3대 아소카왕(BC300-BC232년)때 이었다고 한다. 그때까지 조그만 지방의 신흥종교의 하나였던 불교가 인도전역에 파급되었다. 그 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나라들에 전래된 후, 중국으로 들어가고 다시 한국,일본으로 확대 되어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다.
석가모니와 함께 기억할 것은 그 비슷한 시대에 다른 인류의 문명지, 동아시아의 중국에서는 노자(老子), 공자(孔子)가 태어 났으며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배경으로 한 아테네에서는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 그 뒤로 소크라테스 등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세계의 중요한 종교를 창시하고 인간과 만물의 존재를 탐구하는 학문을 시작하여 인류의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성현(聖賢)들이었다.
 

중국에서 도교를 세운 노자,유교를 세운 공자

황하강 유역의 고대 문명권, 중국에서도 BC 770년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에 들어서면서 수많은 소국(小國)들의 무한경쟁(無限競爭)속에 수 많은 학자, 재사들이 등장하였다. 그 중에도 뚜렷한 거목(巨木)은 노자(老子 생사망년 미상이나 공자보다 이전 인물)와 공자(孔子BC552-BC479)이었다.

노자는 여러 가지로 신비스러운 인물인데 그의 사상을 담은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은 중국뿐 아니라 서양에서 더 많이 읽혀지는 서적으로 도교(道敎)의 경전이 되고 있다. 공자는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로서 일찌기 제자들을 가르쳤고 50세가 되어 잠깐 정치행정가로 지낸 기간을 제외하고는 전국을 순회하며 인(仁)과 예(禮)을 중심으로 그의 사상을 보급했다.

그의 사후에도 지속된 전국시대는 진시황(BC259-BC210)에 의해 중국 최초의 통일을 이루었고, 그 후 한나라로 이어지면서 공자의 사상은 중국인의 전통 종교(儒敎)로 자리 잡았다 노자와 공자의 사상이 충돌이 일어났지만 많은 중국인들은 공자를 따랐고 이 유교사상은 동남아시아,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등으로 전해져서 현재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테네에서 철학, 학문을 시작한 탈레스, 소크라테스

인류의 4대 문명인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 문명 사이에 지중해를 중심으로 발전한 그리스 로마 문명이 현대의 유럽으로 발전해 온 모태가 되었다.
소도시(폴리스) 중심으로 발전하여 당시의 강대국이었던 아테네, 스파르타에는 일찍이 학문의 기운이 무르익어 서양철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탈레스가 석가와 같은 해(BC624-BC545 )에 태어나 최초로 유물론(唯物論)사상을 연구한 밀레토스(Milesians)학파의 시조가 되었다. 그 당시 철학은 기하학,천문학등을 포괄하고 있었으며, 그는 세계를 구성하는 자연적 물질의 근원을 밝힌 최초의 사람으로 그것을 ‘물(水)’이라고 하였다.

그 후 ‘너 자신을 알라’하고 독배를 마시고 죽었다는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BC469-BC399), 그의 제자 풀라톤(BC429-BC347), 다시 그 제자 아리스토텔레스(BC384-BC322)로 이어졌다. 이는 중국 춘추시대의 노자, 공자를 필두로 한 백가쟁명(百家爭鳴)을 연상하게 하는데 동서양이 이렇게 흡사한 것이 놀랍다. 이 시대에 알렉산드로스(BC356-BC323)가 페르시아(BC550-BC330)를 멸망시키고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이집트를 포함하여 인류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을 최초로 정벌하였다. 그가 개인교사였던 아리스토렐레스에게서 배운 지식을 기초로 정복지마다 알렉산드리아를 세워 학문과 문화의 융합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른 문명권에서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일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 3대 문명권에서 100년 이내에 앞 뒤로, 그렇게 동일한 시기에 인류에게 엄청난 유산을 물러준 석가모니를 비롯한 위대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또한 그 후의 인도에서는 아소카왕이 BC264년경에, 중국은 진시황이 BC221년에 그 지역을 최초로 통일하여 불교와 유교가 확산되는 계기가 된 것도 비슷한 역사였다. 지중해 연안 문명권은 그리스(아테네 등)을 계승하여 세계의 강대국으로 발돋음하던 로마가 지금의 이태리 반도를 통일한 것이 BC275년경이니 이 또한 인도, 중국과 비교할 만하다.

예수 크리스도가 로마의 속령이었던 이스라엘지역에서 창시한 기독교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가 된 것은 로마 덕분이었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불교와 유교가 전래되었고 1700년대 중반이후 들어온 기독교, 즉 카톨릭과 개신교도 각각 상당한 균형을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 아마도 이렇게 이질적인 4대 종교가 특별한 마찰없이 평화 공존하는 나라도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특히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가 똑같이 공휴일인 특이한 나라다.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2600여년 전부터 시작된 문명권의 종교와 학문들을 고스란이 받아들여 한국고유의 문화로 발전시킨 대표적 문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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