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한화생명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30일 오전 조사국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서울 여의도 63시티에 있는 한화생명 본사 사무실 18개 층에 진입, 회계·거래장부와 각종 문서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을 확보했다.
세무조사가 사전 통보 없이 전격적으로 시작됐고, 재무담당 부서뿐만 아니라 영업 및 관리부서를 포함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특별 세무조사'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해외 조세피난처에 4개 법인, 총 1조6822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등 임직원이 법인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기업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의 집계에 따르면한화그룹은 국내 그룹 가운데 조세피난처 내 자산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최근 한화그룹의 역외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세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日刊 NTN(일간N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