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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FTA시대 맞서 정밀분석으로 ‘승부한다’
[인터뷰]FTA시대 맞서 정밀분석으로 ‘승부한다’
  • jcy
  • 승인 2008.05.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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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LAS인정 중앙관세분석소 정밀‘업그레이드’
   
 
  ▲ 중앙관세분석소 김창길 소장은 “마약과 식품류 분야 인증획득으로 글로벌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했다.  
 
맞춤형 정보제공·장비현대화로 신뢰성 향상 노력
지속적인 분석기술 개발로 세계적 표준화에 앞장


중앙관세분석소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식품·마약류분석 기술력을 인정받아 무역상품에 대한 세계적 분석기술분쟁에서 대응력을 강화 할 수 있게 됐다.

중앙관세분석소는 또한 FTA시대를 맞아 국민위해물품과 원산지확인 분석법 개발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현재 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미 FTA 쇠고기 협상의 수입이 가시화 된다면 위해물품을 차단하기 위해 식품분석 정밀성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KOLAS인증은 ‘시의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관세청 직속 중앙관세분석소는 1961년 설치된 관세과학기술기관으로 수출입물품 및 사회안전 위해물품을 물리화학적으로 분석, 확인하는 기관. 이번 KOLAS인정으로 재조명 받는 중앙관세분석소 김창길 소장을 만나 앞으로의 전망과 발전방향 그리고 문제점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국제적 인정으로 기업 성장기회 확대

“중앙관세분석소의 KOLAS인정은 기업에게 좀 더 유리한 성장 기회를 제공합니다.”

중앙관세분석소장으로 부임한지 6년 된 김창길 소장(58·사진)은 중앙관세분석소가 국제적 신뢰도를 얻어 기업에게 짧은 시일내 선박일자를 맞출 수 있는 등 신속한 검증처리가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무역기술장벽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중앙관세분석소는 지난달 17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내 한국인정기구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마약과 식품류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는 “FTA활성화에 따라 일본, 미국, 중국, EU, 아세안 국가간 통일상품분류코드(HS분류)는 비중이 작아지고 마약류·비아그라 등 국민위해물품과 원산지확인 분석법개발, 국제관세기술정책업무의 비중은 커지고 있습니다”라면서 “향후 무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국제간 분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관세분석소의 국제공인인정은 우리나라 기술력에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라고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업무통일성·전문성 확보 지식정보화

중앙관세분석소는 FTA원산지 확인분석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쇠고기 원산지 판별을 위한 유전자 기술 ▲쌀 품종 원산지 판별을 위한 DNA분석법 연구 ▲한-미 FTA, 한-캐나다 FTA 등 9회에 걸쳐 농수축산물·화공약품·섬유·철강 등 공업직 상품전문가로서 협상대표단에 참석, 기술지원을 했다.

중앙관세분석소는 아울러 관세분석기술의 창의적 예방품질 관리를 위해 품목분류·분석 통일화·표준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화로 지식정보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소장은 “분석방법과 담당자에 따라 분석결과가 달라지지 않도록 업무의 통일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마약류, 비아그라성분 함유 건강식품 등 국민건강 위해물품 적출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앙관세분석소는 무엇보다 고객관계관리(CRM) 양방향의사소통 고객수신 동의확보, 분석관련 정보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객맞춤형 관세분석기술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인력·장비 보강 시급

“국제공인인증기관이 되기까지는 직원들의 끊임없는 연구 노력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중앙관세분석소 김창길 소장은 국제공인증기관으로 거듭남에 따라 관련 직원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소장은 직원들의 수준 향상을 위해, 분석전문기법 교육과정을 자체운영하고 있으며 직장 수시교육, 첨단분석장비 기술습득 수시교육, 3개 동아리를 운영토록 했다.
특히 매일 점심시간 1시간씩 영어자격취득을 위한 동아리, 관세상품연구회 동아리, 비즈니스모델개발 등을 꾸준히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김창길 소장은 그러나 “분석실험·품목분류 인원은 분석소 31명, 세관 분석실은 32명으로 모두 63명이 있다”면서 “FTA시대에 발맞추어 나가기에는 인원이 현저히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종전 관세분석소에서는 수출입물품분석, 품목분류사전심사, 관세과학기술국제협력 위주로 업무를 해왔다. 앞으로 FTA시대에는 ▲마약·마약제조 원료 확인분석 ▲비아그라 등 부정식·의약품·환경위해 물품 분석 ▲대량살상물질 등 교역 안전대응 분석 ▲FTA원산지 판별 분석업무 ▲수출입물품 분석 ▲품목분류사전심사 ▲관세과학기술 국제협력 등 업무의 양이 많아지는 것도 전문인력 보강이 필요한 이유.

김 소장은 “같은 물품이라도 제조방식에 따라 세율을 높게 적용 받을 수도 있고 낮게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고 확인·결정해주는 전문가가 더욱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인사사기도 우려했다. 8급에서 7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보통 17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 이유는 관세분석소의 기술적 특성상 이동할 수 있는 자리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술직 공무원에 대한 업무향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과 사기를 북돋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 개선도 시급한 상황입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관세분석소는 동식물의 천연산품 종류를 감별하는 유전자분석기부터 마약류나 마약 잔류물질의 화학적 구조를 측정하는 질량분석기, 곡물섬유의 표면을 30만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주사전자 현미경 등 기술분석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김 소장은 그러나 “미국 일본 EU등 선진세관과 같이 비파괴·첨단 분석장비를 활용하고 있고 대부분 노후화·구형모델로 주요 장비가 81종 밖에 안되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획재정부에서는 향후 5년간 120억원을 들여 분석소 기기를 교체 할 예정이지만 오래된 기계들이 많아 교체시기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략적 대응과 글로벌 스탠드화 추진

그는 “기업친화적 분석행정을 수행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관세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FTA시대에 중앙관세분석소 역할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FTA체제에 전략적 대응과 관세분석기술 글로벌 스탠드화는 그가 이루어야 할 성과목표 중 하나.

이를 위해 그는 FTA국가별 상이한 무역상품 명칭부여·품목분류를 위한 분석과 기술분쟁 대응을 위해 분석기술 수준을 세계적 표준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FTA체제에 따른 수출입물품, 원산지판별 분석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이밖에도 원산지 확인역량 심화기술확보, FTA협상 원산지업무 기술지원 강화, 원산지 사전심사제도 조기 정착화를 위한 원산지 연구등을 해 나갔다는 입장이다.
특히 마약 테러 등 사회안전위해물품 차단을 위해 분석기술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는 “앞으로도 관세분석 수요자에게 맞춤형 정보제공, 분석장비 현대화 추진, 선제적 예방품질 관리로 신뢰성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관세분석기술 전문핵심인재 육성에 있어 성과 중심 조직문화 정착으로 성과와 능력을 우선하는 순환 구조를 확립, 관세과학기술이 Global Top수준화로 기술장벽대응, 쟁송법적 대항력지원 기술력을 함양해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다가오는 FTA시대 중앙관세분석소의 전망에 대해 말했다.

◇김창길 소장은?

김창길소장은 1951년 충남 예산출신으로 서울 유한공고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무역학과, 인천시립대학교 무역학과 박사과정을 거쳤다.

71년 관세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었던 그는 인천세관과 중앙관세소 분석관을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수원과정, 세계관세기구(WCO)세관공무원 강사훈련 과정이수, 한미정부무역실무회의 정부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WTO체제하의 무역상품분류제도에 과한 연구’를 시초로 ‘FTA시대 기술장벽(TBT)원산지검증제도에 관한 연구’까지 다수의 책과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또 봉사활동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정신장애치유회복운동에서부터 파탄가정회복운동, 뇌성마비장애인회복시설자원봉사, 가족치료사역자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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