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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공제회 10년만에 지급률 인하키로
교직원 공제회 10년만에 지급률 인하키로
  • 안호원
  • 승인 2013.07.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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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5.75%에서 5.15%로

교직원공제회가 다음달 10여년 만에 지급률을 낮춘다. 이른바 '5대공제회' 가운데 올 들어 이뤄진 4번째 인하 결정이다. 대체투자 확대 등을 통한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지속에 따라 '대세'를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다음달 1일부터 지급률을 기존 5.75%에서 5.1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급률은 회원들이 매월 납입한 급여저축금에 대해 적용하는 금리다. 교직원공제회의 지급률은 지난 2003년 이후 같은 수준을 줄곧 유지하며 여타 공제회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교직원공제회의 지급률 인하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이 지급률을 밑돌 경우 적자를 시현할 수밖에 없는데,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이 2%대를 보이고 있어 채권 및 주식투자를 통한 수익률 추구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말 기준 교직원공제회의 채권 보유액은 4조1723억 원으로 전체 금융투자 규모(9조5011억원)의 43.9%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주식에도 28%(2조6623억 원)의 비중을 두고 있어 두 자산에 대한 투자 비율이 70%를 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지급률 인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지급률 인하로 기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급률 인하뿐만 아니라 경기와 관계없이 '중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꾸준히 제고할 방침이다. 지난 2월에는 연내에 채권과 주식을 제외한 대체투자에만 1조87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절대수익' 상품과 같은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 발굴에도 나섰다. 브레인·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에 각 200억 원씩을 넣기로 했으며, 절대 수익 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투자자문사(200억 원)에도 자금투입을 결정했다. 하반기에는 재 간접헤지펀드(FoHF) 투자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뿐만 아니라 여타 공제회들도 마찬가지 상황에 직면해 고민이 크다. 군인공제회(5.40%), 경찰공제회(5.70%), 소방공제회(5.10%)는 지급률을 올 들어 기존 6%대에서 5%대로 줄줄이 인하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지급률을 낮췄던 행정공제회(5.30%)도 추가인하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일부 공제회에서는 5%대의 지급률도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정관상으로 3년 만기 국고채금리의 평균치에 2%포인트 정도를 더해 지급률을 확정해야 하는데 이 수치가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다른 공제회들이 행동에 나서줬으면 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중“이라고 귀 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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