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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값 106원 올랐는데 왜 250원 올리나"
"원유값 106원 올랐는데 왜 250원 올리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3.08.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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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업체들 잇단 우유값 인상에 소비자단체 반발

우유업체들의 잇단 우유값 인상 방침에 소비자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우유업체가 원유 가격뿐 아니라 제조·유통업체의 이익까지 감안해 원가 상승분의 2배가 넘게 값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협)는 "서울유업과 매일유업 등 우유업체들이 원유가격 인상을 이유로 올리기로 한 1L당 250원 중 원가가 차지하는 비용은 106원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 원재료 값 상승과는 무관한 144원 인상은 즉시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소협은 "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조·유통업체가 자신들의 마진까지 가격 인상에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주요 우유업체 관계자는 "우유업체 마진이 인상에 반영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며 "지난 5년 동안 우리 쪽 인건비·물류비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 때 전혀 반영하지 못했었다"고 주장했다.

2011년 8월 원유 가격이 올랐을 때 하반기에 우유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했지만 이때는 원가 상승분에 대리점·유통업체의 마진만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리점과 유통업체의 경우 가격에 비례해 마진을 가져가도록 정해져 있다"며 "이번에 소협이 문제 제기한 144원을 대리점·유통업체와 나눠 가지면 제조업체의 마진은 50원 미만"이라고 말했다.

또 소협은 “우유값 인상을 이유로 빵·과자·아이스크림·커피 등 우유를 주요 재료로 사용하는 다른 식품의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국내산 원유를 쓰지도 않는 빵·과자 업체들이 우유값 인상을 빌미로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업계 1위인 서울유업과 업계 3위인 매일유업은 각각 이달 9일과 8일부터 흰 우유 가격을 1L당 250원 올리겠다고 밝혔고 업계 2위인 남양유업 관계자도 이달 말 이후 다른 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푸드도 파스퇴르 유제품 전체 가격을 7.9% 올리기로 하고, 세부 인상시기를 조율 중이며 푸르밀은 이달 20일께 흰 우유 가격을 10.6%, 요구르트와 가공유 가격을 7∼8% 올린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요플레·바나나우유·투게더 등 우유 원료 비중이 큰 제품이 주력인 빙그레도 이달 안으로 10% 안팎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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