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피싱사기 이용계좌 68% 차지...접근성 용이-내부통제 취약 탓
농협이 대출사기 등 각종 금융범죄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대포통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이 시행된 지난 2011년 9월30일 이후 발생한 대포통장 3만6417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피싱사기이용계좌 중 68%(2만4740건)가 농협회원조합, 농협은행에서 개설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다음 국민은행 11.2%(7544건), 외환은행 3.8%(1371건) 순이었다.최근 저금리 대출이나 취업을 빙자해 통장 및 현금카드를 가로채는 수법 등을 통한 대포통장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농협의 경우 전국 각 지역에 소재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내부통제가 취약한 일부 점포와 농어촌 지역 특성상 취약계층의 비중이 높아 대포통장 발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농협은행 및 농협중앙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내부통제 강화대책을 수립하고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농협 이외의 다른 금융사에 대해서도 ▲예금계좌 개설절차 등에 대한 자체감사 ▲의심계좌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정보공유를 강화토록 지도하는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시행중인 대포통장근절대책의 이행상황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복적으로 계좌를 매매하거나 대여하는 사람이나 법인을 '금융질서문란자'로 통보해 계좌개설이나 카드발급 등의 정상적인 금융거래활동을 제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日刊 NTN(일간N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호 기자
kyh3628@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