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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餘白] 중국, 제2전성기 열리나
[경제餘白] 중국, 제2전성기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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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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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永哲 편집국 부국장
   
 
 
베이징 올림픽 후 중국경제 동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위축이냐 성장이냐 경제 제로섬 게임에 처해 있는 중국의 향후 기로에 대해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우리경제의 중국의존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다 간접투자이긴 해도 주식투자(펀드 상품)역시 무시 할 수 없을 정도로 투자자가 수백만 명에 이른다.

한-중간 지난해 교역액은 1450억 달러, 올 7월말 기준만 해도 1037억 달러에 이르고, 수출은 27.9%, 수입은 32.0%가 증가 했다. 이처럼 의존도가 확대되면서 중국의 기업이 무너지고 증시가 무너지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물론 중산층 이하의 가계에도 치명타를 안겨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경제가 뒷걸음을 치고 있는 가운데 희망적인 소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삼성경제연구소 박승호 소장은 중국정부가 지금까지 고수해온 긴축정책에서 경기부양 쪽으로 급선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중국은 지난 상반기만 해도 6만7000개의 기업이 무너져 수출이 둔화되고 소비가 늘지 않는 데다 대규모 실업이 발생된 점을 들고 있다. 갈수록 일자리가 줄고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기부양책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사실 중국경제의 고민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물가를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경기를 살려야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정부가 최대 150조원(1조위안)규모의 경기부양 응급자금을 수혈 할 것이라는 예상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 소장은 “경기부양에 대한 시행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여러 정황이 좋지 않다.”고 밝히고 “인건비 상승, 위안화 강세, 대출규제, 수출억제 등으로 인해 기업은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파산하는 기업이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 특단의 조치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국기업 글로벌화와 건실한 외국기업 유치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이 심각한 실업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소한 9%이상 성장해야 한다. 빈부격차가 커지고 실업률 증가로 불만이 늘어나면 자칫 혼란이 초래 된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중국 정부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고려할 것으로 예견된다. 기업 파산이 더 이상 늘어나면 산업기조 전체가 흔들린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베이징올림픽이 중국경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기술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해 차이나라는 브랜드 가치가 재평가 돼 기업들의 글로벌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13억 인구를 이끄는 후진타오 주석이 올림픽 폐막식 다음 날 한국을 첫 국빈 방문한 것도 자국기업의 글로벌화와 알짜 글로벌기업 유치의 단초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후진타오 주석은 26일 신라호텔에서 경제4단체가 마련한 오찬에서 중국 중서부 지역의 인프라시설 확대와 생태환경건설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해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후 주석은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원자재 가격이 폭등 하는 등 세계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협력강화로 극복하자”고 말했다.

후 주석의 발언은 두가지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한-중 두 나라가 동북아지역에서 경제대국으로 밀접한 동반을 요구하고, 또 하나는 자국의 경기부양정책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어쨌거나, 거대 중국은 새로운 도약의 시험대에 서 있다. 제2의 경제전성기를 기대하며 10년 후 중국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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