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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를 호경기로 반전시킨
그는 농업유통업계의 ‘슈퍼맨’
불경기를 호경기로 반전시킨
그는 농업유통업계의 ‘슈퍼맨’
  • jcy
  • 승인 2008.09.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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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농협창동 유통센터 사장 인터뷰
   
 
 
농협유통업계서는 그를 ‘슈퍼맨’으로 부른다.
김현근 농협창동유통센터 사장이 취임한지 8개월째 접어들었다. 농협중앙회는 짧은 기간 농협유통의 체질개선과 불경기를 호경기로, 적자경영을 흑자로 전환케 한 그를 농협유통구조 개선에 선도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농산물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다단계유통체계 개선 및 새로운 사업시스템 도입, 경영기법혁신이라고 생각하고 차곡차곡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3대 혁신과제를 목표로 농협창동유통센터(창동 하나로 클럽)를 8개월째 이끌며 성공신화를 낳고 있는 그를 8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세 마리토끼 잡은 경영혁신
-심각한 불경기속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결은?
“첫째, 그동안 농산물유통에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유통단계 체질개선입니다. 3~4단계의 유통단계를 허물고 농민과 직거래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만들었고, 둘째,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사업시스템 도입, 셋째, 소비자에게 먹 거리 걱정을 덜어주는 ‘안전 농축산물 선포식’ 등 새로운 경영기법을 조화롭게 접목시킴으로써 위기의 불황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새롭게 도입한 경영기법은 다양하지만 획기적인 몇 가지를 예로 들어본다.

사실 농협유통의 직거래는 그가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부 유통센터 총괄단장으로 있을 당시부터 이뤄졌다. 하지만 산지 소량다품목(산채나물, 가지, 오이, 버섯, 상추 등)은 수집의 어려움, 운반의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지역조합이나. 중간상인들을 통해 구매 반입해 왔다.

이렇게 2~3단계를 거쳐서는 가격 경쟁력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판단하고 소량 다품목도 통합구매 방법을 채택, 반입가격을 20% 낮출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소량다품목에 대한 주산지를 직접개발하고 소포장 및 상-하역을 직영화 함으로써 매월 1억4000만원의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이처럼 종전에 비해 20%정도 저렴하게 신선 농축산물을 판매함으로써 고객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매출도 점차 증가 됐다.
한미 수입쇠고기 문제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심각했던 지난 5, 6월부터 창동하나로 클럽은 오히려 내방객이 일일평균 1000여 명씩 늘어나고 매출역시 1억 원 정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5월 미국산 쇠고기파동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안전농축산물 선포식’을 자신 있게 개최함으로써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우리 축산물 매출을 20%이상 끌어올려 그를 두고 농축산 유통업계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마이다스 손’ ‘유통현장의 슈퍼맨’이라고 불러준다.

다단계유통체계 직거래장터로 전환 예산절감
가격 20%다운 고객하루 1000여 명씩 늘어나
우리농산물 추석선물 특가전 판촉전에 앞장


◇현장 중심의 체질개선이 주효
그는 특히, 농축산물 종합물류기지의 장점을 살려 영업점 마다 따로 운영해온 물류유통체계를 통합 운영해 지난 7개월 동안 모두 25억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그의 남다른 추진력은 경영혁신과정에서도 돋보인다.

종전 20개 관리시스템을 대 팀제인 13개팀으로 축소해 남는 인력을 현장 매장으로 돌려 전체인력의 87%를 현장에 전진 배치했다. 근무체제 효율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시간대별 집중근무제를 새롭게 도입, 고객이 붐비는 피크 시간대인 오후2시~5시 사이에 판매 인력을 현장에 집중 배치시켜 판매촉진에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만족 코너는 아침8시~9시에 4명이 배치되지만 손님이 몰리는 오후 2~3시 사이는 61명, 피크타임인 4~5시에는83명을 집중 배치한다.

“매장 상황에 따라 인력을 배치하니까 종전 보다 훨씬 효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직원들도 유휴 노동력 적지적소 활용으로 매출이 신장되고 있다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의 이용도가 높은 채소매장 직거래 전환은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채소를 싸게 공급하게 되어 좋고 매장은 매출이 쑥쑥 올라가고 유통비용도 절감되어 좋다.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묘안을 찾다보니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며 자신의 공을 감추려는 김 사장의 모습에서 농촌농민과 도시고객들에게 입체적인 도움을 주기위한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신 성장 동력사업 식자재
-업소전용 식자재 매장운영 차별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데.
“그렇습니다. 현재 창동유통센터를 이용하는 식자재 업소회원은 16,000여개 업소에 달합니다. 잘만 운용하면 신 성장사업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종합마케팅팀과 전문판촉팀을 신설하고 식자재 소비층이 선호하는 품목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창동유통센터가 판매하는 식자재 매출은 현재 1일 평균 1억4000만원, 월간 매출은 40여억원 인데, 향후 월 60억원, 연간매출목표 720억원으로 늘려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콜드 체인시스템’을 도입하고 냉동운반차량도 늘려 신선한 식자재를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운반해 주고 있다. 언제 어디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신선한 채소와 생선, 육류 등을 제시간에 공급해줘 음식점의 경우 매장까지 나오는 번거로움을 줄여 주고 있다.

김 사장은 식자재 판매에서 매월 3억원 가량의 매출이익이 발생 한다며, 이 이익금은 장애인과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유용하게 쓰여 진다고 말했다.
향후 식자재 소비계층을 다양화하고 소비량을 늘리는 방안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 품목을 확대 공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추석선물 우리농산물 선호해 주오
농협 하나로 클럽 창동유통센터는 추석을 맞아 과일, 한우갈비 세트, 굴비세트, 한과, 홍삼액, 구운김, 잣, 참기름 등 다양한 우리 농산물 선물코너를 개설해 두고 있다. 가격은 1만원~10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 추석은 불황으로 어려운 만큼 가격대를 낮춰 선물세트를 마련했습니다. 도시 못지않게 농촌도 어려운 만큼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씩 덜어준다는 생각으로 우리농산물선물을 많이 이용해주면 고맙겠습니다.”

그는 ‘추석선물 대찬치’를 열면서 영업시간을 오전 7시~새벽2시까지 연장운영하며, 정부의 물가 안정대책에 부합하기 위해 참기름, 식혜, 고등어, 꽁치, 참치 통조림 및 각종세재 등 생활용품 알뜰 살뜰 초특가 할인판매(30~45%)전도 펼치고 있다.

그는 “도시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청정농산물을 식탁에 올려주고, 농민들에게는 농사일에 전염할 수 있게끔 적정가격에 구매해줘, 도농이 ‘윈윈’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한가위 보름달만큼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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