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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 조직위해 한몸 던질 터”
“위기가 기회 조직위해 한몸 던질 터”
  • jcy
  • 승인 2008.11.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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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철 한국세무사고시회 신임회장
   
 
 
외유내강의 카리스마 진보적 성향 추진력 기대
워크숍 세무학회 등 자주열어 불협화음 불씨차단
회원권익위해 강한단체 표방 변화의 중심에 서다


거센 변화의 소용돌이가 삼각파도만큼이나 드세다.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고 어려운 중요한 시기에 한국세무사고시회 19대 회장에 선출된 김상철 세무사.
그의 양어깨에는 고시출신 개업세무사 5787명의 미래가 달려있다. 숙명처럼 다가온 고시회 회장직은 그를 변화의 중심으로 내몰고 있다.
임기 2년 동안 김상철 회장이 키를 잡은 ‘세무사고시회 호’가 어디로 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의 ‘세무사고시회’ 운영방향을 보면 회장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보수적 운영체계로 이어 졌다. ‘외유내강’의 성품인 김 회장은 강한 고시회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진보적 성향으로 발돋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년 동안 한국세무사고시회를 이끌어갈 김상철 회장을 12일 그가 몸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747-2 세원세무법인 사무실에서 만났다.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아 걱정이 앞섭니다.

“아직 겸양의 미덕이 많이 부족합니다. 지혜를 모아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권익확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세무사제도가 1961년 9월에 태동되고, 한국세무사고시회도 1972년9월에 창립되어 36년을 넘기고 있다. 고시합격세무사가 총 8297명, 그 중 개업세무사가 약6000명에 이르고 있으니 거대조직이다. 타의반 자의반으로 회장직에 오른 김 회장은 “빛이 강하면 그늘이 더 짙듯이 세무사고시회가 양적 질적 팽창은 했지만 업무영역확대와 제도발전에 많은 난제가 깔려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성품은 어려운 과제들을 애써 피하려 하지 않고 몸으로 부딪쳐 아픔을 감내하고 극복하려는 장점이 있다. 지난 5월 서울지방세무사회장 후보로 나와 선거에서 불과 몇 표차이로 쓴잔을 마셨지만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아니 활동영역이 오히려 늘어났다. 봉사하는 자리인 한국세무사회 업무침해방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강남대학 세무학과 겸임교수에다 본연의 업무인 세원세무법인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회원 간의 경쟁심화, 한미 FTA에 의한 세무서비스 경쟁, 정부의 전문자격사 선진화정책, 유사자격사 및 각종협회, 단체들의 업무침해, 납세협력비용 감축정책, 외부세무조정축소, 간편신고 납부제도도입, 사무실종사 직원구인난 등으로 세무사사무실의 운영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 김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다짐한다.

-고시회가 업그레이드되려면?

“정신적 무장이 선결과제입니다. 세무사라는 직업은 생계를 위한 단순한 직업적 성격을 뛰어넘어 공공성과 사회성이 부여되어 있는 만큼 국가발전에 중요한 업무임을 자각하고 책임의식을 가져야합니다. 즉, 공익성이 구체적으로 강조돼야 하며, 따라서 정부당국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들의 입지가 약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감독권을 가진 세정당국과 일부 관료들이 세무사제도에 대한 편견에 의한 정책을 펴 왔고, 이러한 행정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우리들의 과실에 책임이 적 지 않다”며 “향후 단합된 힘과 응집된 지혜로 새로운 희망을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한다.

-불협화음이 확대 생산되지 않도록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대안은?

“일부 불협화음은 대화의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모든 걸 회장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유능한 젊은 세무사들을 집행부에 참여토록 하는 반면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외부 전문인도 과감하게 끌어들여 전문성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회원 간 불신풍조는 동료 선후배 간의 신뢰상실에서 형성된다고 보고 예방적 차원에서 등산대회, 족구대회, 워크숍 등을 자주 열어 회원 친목도모에 힘써 겠다”고 덧붙였다.

-진취적인 발전비전에 대해

“앞서 언급한 우리의 현실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회원의 단합과 전문성향상, 사회적 위상제고, 정책당국의 세무사제도개선 및 지원책을 이끌어 내는데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첫째, 회원의 단합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각종 친목모임을 주선하고, 워크숍 및 각종사례 등을 발표하는 한편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회원간의 정보공유와 당면현안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도록 해 발전 모멘텀을 찾는다.

▲둘째, 고시회 회원들이 지역세무사회 운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한다.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만들어간다’는 자주적 의식을 높여나가기 위해 조직운영에 스스로 참여해 생각과 의견을 개진한다.

▲셋째, 고시회 체제를 전문성향상과 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하여 세목별 연구위원회, 제도발전위원회 등을 만들어 담당부회장 책임하에 수시로 연구모임을 갖도록 한다. 따라서 각 세목별 업무체크리스트 및 표준 업무매뉴얼 확립을 통해 업무와 조직효율성을 동시에 꾀한다는 것이다.

▲넷째, 다양한 조직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그 채널을 통해 회원간 의견교환과 정보공유의 기회를 확대하여 회원간의 업무침해와 고의적인 직원이동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찾는다.

▲다섯째,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무료세무상담, 불우이웃돕기, 사회봉사활동 등에도 적극 참여하여 전문가로서 사회지도자로서의 사명의식을 고취한다.

▲여섯째, 한국세무사회가 회원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주고 업무영역을 확대하는데 최우선을 두는 조직이 되고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갖도록 비판과 대안을 동시에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 등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확고히 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철 회장 그는 누구?
▢경력
1977년 국세공무원으로 출발. 1983년2월 세무사사무실을 개업으로 세무사경영경험을 쌓은 뒤 9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세원세무법인 공동대표로 있다.
그는 사회봉사활동에도 참여, 92년 서울지구 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한후 동 회의소 연수원장, 연수원 교수에 오른다.

그는 또 강남대학교 세무학과 겸임교수로 96년9월부터 현재까지 교단에 머물고 있으며, 명강의는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서울시립대 회계학과,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 회계학 강사로도 활약했다.

한국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장을 2년 동안 역임했고, 2004년5월부터 2008년5월까지 4년 동안 송춘달 전 서울지방세무사 회장의 러닝메이트로 부회장을 지냈다.

▢ 저서
▲연말정산 정해(박영사) ▲현대생활과 세금(세학사)
두 세금관련 전문서적은 대학생 교재와 기업체 연말 정산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논문
▲성균관대 석사학위논문 <개발부담금제도의 사례연구와 합리화 방안> ▲한국세무학회지에 실린 <전자장부제도의 도입과 세무조사>외 1편.
▲성균관대 박사학위 논문<유가증권시가정보의 유용성크기에 관한연구>▲한국회계학회지에 실린 <유가증권 평가손익과 처분손익의 주가관련성> 등 모두 10여편의 연구논문이 있다.

▢학력
▲한국방송통신대학 법학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 석사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경영학박사.
학력 및 경력, 논문에서 보여주듯 그는 열정가다. 학교는 법학과에서 경영학으로 넘나들고 논문은 세무학에서 유가증권 등 회계학을 두루 고찰하는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학구파가 아니면 전문분야를 다양하게 넓혀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런 열정적인 학구파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위해 ‘고시회 호’ 돛을 높게 올렸다. 험난한 도전이 기다릴 것이다. 그의 열정이 어떻게 언제쯤 빛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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