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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우물만 판 대학교수 세무사
오직 한우물만 판 대학교수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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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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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금천지역세무사회 간사 인터뷰

‘세법연구회’ 이끌며 공존의 지혜터득
   
 
 
새 분야 도전과 연구는 생존의 법칙과 같은 것
“위기가 곧 기회” 불황 속 더 바쁜 일정 쪼개 써
“본회의 ‘택스 플래닝’교육유익 기회적어 아쉬움”



"세무사란 직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학원재학시절부터 국제조세를 전공하고 세무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한 우물을 팠다는 한진우 세무사를 만났다.

그를 성공한 세무사로 꼽으면 지나친 칭찬이라고 꼬집을지 몰라도 상처받은 한국경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굳건하게 선전하고 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세무사로 알려진 그는 대림대학 경영정보계열 겸임교수에다 ‘세법연구회’ 간사, 금천지역세무사회 간사 등을 맡아 시간을 쪼개 쓰도 모라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얼마 전 한국세무사회에서 실시하는 택스 플래닝(Tax Planning)교육에 참여해 세무사생활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공부를 했다는 그는 “세무사가 납세자를 위해 공부를 한다는 의미보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현실에서 오히려 재도약을 위한 ‘모맨텀’을 키워 나가는 의지의 사고가 너무 아름답게 투영된다.


요즘 경제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구로공단 지역에서도 문을 닫는 업체가 많습니다. 경제 환경변화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무사업계 미치는 불황은 심각 할 것으로 봅니다. 수임료 체불은 업체의 사정상 그렇다 해도 과외 업무량이 평소보다 더 늘어나 오히려 바빠졌습니다.”

돈줄이 막힌 중소기업체에서 은행융자 및 공장매각 이후의 세금문제 등 상담건수가 훨씬 많아 졌다고 토로한다. 실제 세금상담문제는 그렇게 어려운 점은 없지만 전문분야가 아닌 금융문제는 고객의 문의에 즉답을 못해 줘 미안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는 그는 시간차를 두고 서라도 알아보고 검토한 후 답변을 해 드려야 하니 더 열심히 뛰어야 하며, 그만큼 힘이 든다고 했다.

특히 한진우 세무사 사무실에서 관리하는 전체업체 중 거리가 가까운 구로 관내에는 20%밖에 없고 나머지 80%는 강남 지역과 시화-반월공단에 위치해 있어 상담요청이 왔을 때 현장을 일일이 방문해야하기 때문에 요즘 같아선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뛰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라고 했다.

세무사회원 179명으로 회원 수가 많은 편인데 회원간 친목이 돈독하다고 들었습니다.

“잘못 이해하면 금천세무사회를 자화자찬하는 모양새가 되지만 그래도 해야 할 자랑이 있으니 다행 아닙니까.” 말문을 어렵게 연 그는 김기홍 새 회장과 간사를 맡고 있는 저와 운영위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회원들을 끌어안고 가려는 노력에 회원들이 감동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실례로 신규개업 세무사, 이전 세무사 사무실을 찾아가 금천세무사회 로고가 찍힌 벽시계를 걸어주고 앞으로의 성업을 축하해 주고 있다. 친목도모를 위한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세무관서의 공지사항 공유는 물론 신규판례, 국세청 예규, 인사 및 세무조사방향까지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이밖에 골프동우회 바둑동우회 등을 운영, 틈나는 대로 취미 생활을 즐기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지역세무사회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워크숍 및 세미나행사에 참여하면 유익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금천세무사회의 특별한 자랑은 연구모임이더 군요.

“세법연구회가 10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 9명인데 회장은 별도로 없고 제가 이 모임의 간사로 연구회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세법연구회는 특별한 주제 없이 월1회 씩 모임을 갖고 있다. 나오지 말라 해도 만사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이는 회로 소문나 있다. 나오면 공부하고 토론하고 뭔가 하나 더 챙겨가는 유익한 모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토론을 거쳐 결론을 얻은 분야는 인터넷에 올려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세법연구회 뿐만 아니라 금천지역세무사 회원이면 연구 자료를 볼 수 있고 필요한 회원이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주고 있다. 토론의 주제는 각자 준비해온 것들이지만 평소 실무에서 어렵게 부딪치는 문제와 실수한 부분, 해결을 보지 못한 분야, 조세불복에 관한 대법원 심판판례, 조세심판원의 새로운 심판, 국세청 예규들을 놓고 연구 분석하고 토론을 벌여 결론과 신지식을 얻게 된다.

한진우 간사와 김기홍 회장은 친형제 이상의 친구사이로 주변에서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한마디로 죽마고우지요. 서울 명지중학교 동기이며, 옆자리 ‘짝꿍’으로 고교와 대학은 서로 달랐지만 대학졸업 후 다시 만났습니다. 세무사고시 공부도 같이했고, 결국 1년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합격의 감격을 같이 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세무사사무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사무실 경비를 줄일 겸 미지의 세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두려움과 외로움 때문에 한 사무실에서 일했다. 세무사개업 20년이 넘었는데도 서로 바빠 못 만나면 이틀에 한번 안부전화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는 두 분. 그래서 한 친구는 회장, 또 한 친구는 총무격인 간사를 맡아 꾸려가는 금천지역세무사회는 모범세무사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은?

“대림대학에서는 겸임교수로, 안양대학 경영대학원에서는 강사로 매주 9시간·3시간 씩 모두 12시간을 학교에 시간을 뺏기다보니 본연의 업무인 세무사 일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어 안양대학교 출강은 접고 현재는 대림대학 한곳에만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대학강단에 선지 어언 7년째. 경영정보계열 세무정보학과에서 세법과 세무회계, 회계학을 주야간 3개반을 가르치는 그는 요즘 취직자리 얻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려운데 졸업반 학생들이 90%이상 졸업 전 취업이 달성 돼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세무사로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살아있는 실무교육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정작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불만이신데?

“세무사를 위한 교육이 강화돼야 합니다. 본회에서 가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정기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부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국국세신문 지면을 빌어 전문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정식으로 건의합니다.”

그는 얼마 전 본회 주관 세무 플래닝 교육현장에서 새삼 교육의 중요성을 깨 닳게 되었다고 했다. 그날의 교육 주제는 ▲실수하기 좋은 주식평가 ▲상속 증여세 절세방안 ▲보험과 세금이었는데, 특히 성경학 세무사가 들려 주는 보험과 세금은 마치 미지의 신천지를 개척한 기분이 들 정도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고 술회한다. 그는 솔직히 말해 보험분야는 잘 모르고 있다가 보험전문가로 알려진 성 세무사의 연구 분야를 접하고는 아직도 세무사의 갈길은 멀뿐 아니라 새롭게 개척해야 할 분야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는 300여명의 세무사가 참여해 교육의 열기도 대단했지만 수강생들은 한결같이 교육내용이 좋아졌다며 만족 해 했다. 즉, 절세에 있어서도 어떻게 접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납세자가 최대한 유리한 조건의 절세 설계가 이뤄졌는지를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교육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진우 세무사 그는 누구
지역에서는 성실하고 열정적인 세무사로 알려져 있다. 납세자가 세정-세금문제로 상담해 오면 모르는 분야는 밤을 새워서라도 공부해 답을 찾아내어 고민을 덜어준다. 현대회계학원 세법강사에서 강의 경험을 쌓아올린 그는 명강사로 각광을 받으면서 대학겸임교수 자리에 오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경력
▲제20회 세무사시험합격▲행정고시학원 강사 ▲한국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장 ▲현 한국세무사 석사회 부회장▲현 대림대학 경영정보계열 겸임교수 ▲현 금천구청 지방세심의위원

□학력
▲명지고 ▲단국대경영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세정학과

□세무사 사무실
서울시 금천구 독산1동 149-51
TEL 02) 859 - 9071 FAX 02) 839 - 9074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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