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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1조 규모 현금확보 총력
4대그룹 1조 규모 현금확보 총력
  • jcy
  • 승인 2008.1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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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하는 만기채권 상환, 운영자금 확보 위해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그룹이 본격 현금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4대 그룹 계열사가 이달중 조달하는 자금만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의 한파를 견뎌낼 수 있는 비상대비책으로 판단된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9일 3년만기 회사채 3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회사채 시장에선 민간채권평가사가 고시하는 금리 대비 0.1%포인트를 더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해 4월 3000억원 발행 이후 1년8개월만이다. 지난달 만기도래한 2000억원 회사채 차환과 내년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발행을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이자지급과 단기차입금 상환 등을 위한 회사채 1000억원을 17일 발행하기로 했다.

LG도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내주에 3년만기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LG는 당초 5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조달규모를 1000억원 가량 더 늘리기로 했다. 조달한 자금은 서울 가산동과 신문로 건물신축 비용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LG화학도 오는 19일 차환용으로 100억엔(약 1530억원)의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한다.

SK그룹도 자금확보에 뛰어들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일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오는 19일 추가적으로 550억원을 조달하는 등 이달 중 1000억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로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금융시장 악화에 따른 차입구조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도 내년 2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000억원 상환을 위해 지난달 말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삼성그룹 가운데선 호텔신라가 지난 9일 3년만기 회사채를 통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호텔신라는 내년 9월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에 600억원, 내년 3월 만기인 회사채 상환을 위해 400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대기업들 사이에 자금을 먼저 확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신용등급 A나 BBB+ 이하 기업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어 중견그룹들마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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