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꺾고 7년만에 ‘우승컵’ 거머쥐어
국세청과 감사원, 대통령경호처, 경찰청 등 37개 중앙행정기관이 참석한 '중앙행정기관 테니스대회'에서 국세청 소속 공무원이 영예의 엠브이피(MVP)로 선정됐다.
이 국세공무원은 국세청이 지난 2011년 이후 7년만에 우승컵을 거머쥐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여러모로 눈길을 끌었다.
국세청은 지난 26일 경기도 26일 과천청사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36회 중앙행정기관 테니스대회'에서 서울지방국세청장 직속 김국현 첨단탈세방지담당관(부이사관)이 대회 MVP로 선정되고, 국세청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세청은 이날 대회에서 8강에서 국회 선수들과 맞붙어 승리한뒤 4강에서 과기정통부도 꺾었다. 결승에서 법무부와 맞선 국세청은 김국현 담당관의 활약 등에 힘입어 대회 우승을 거머 쥐었다.
김국현 담당관은 50세를 눈 앞에 둔 중년의 나이를 잊은 듯 이날 대회에서 펄펄 날았다.
전남 여천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의 대학 후배다. 행정고시 40회에 합격, 지난 2007년 8월23일 서기관에 승진했다. 국세청에서 조사기획과 팀장과 국제조사관리과장, 조사기획과장, 소비세과장 등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2월 부이사관에 승진했다.
올 1월 하순 서울국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대전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을 맡아 일하면서, 국세청 테니스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양병수 대전국세청장과의 각별한 테니스 인연을 이어왔다.
기자가 '국세청의 정현' 김국현 담당관에게 소감과 테니스 경력 등을 물으려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첨단탈세가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 연일 '강서브'가 불가피한 탓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