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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 지난해 법인세 28배 늘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 지난해 법인세 28배 늘어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05.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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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비용 기준 70억3600만원, 2016년 대비 2800% 증가
지난해 영업이익 엔터3사 제쳐...증권가, 상장 땐 가치 1조원 이상 기대
방탄소년단(BTS)가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공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가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공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가요 사상 10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200’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지난해 법인세비용은 70억3600만 원으로, 전년(2억4200만 원) 대비 무려 28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세비용은 법인세 및 법인세에 부가되는 세액의 합계에 당기 이연법인세 변동액을 더하거나 빼 산출된 금액을 말한다. 법인세비용에는 주민세가 포함된다. 

빅히트는 아직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벤처기업으로 지난 3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법인세비용 중 법인세납부액을 따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법인세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빅히트의 매출액 급등에 따른 것으로,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924억 원과 325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62%, 214% 늘었다.

엔터테인먼트 빅3로 코스닥에 상장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 2641억, 2161억, 967억 원이다. 빅히트는 이들 3사 보다 매출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은 이들을 가뿐히 제쳤다.

본지가 금감원 DART에 공시된 이들의 2017년 영업이익을 살펴 본 결과, YG(258억)와 SM(256억), JYP(179억)는 같은 기간 빅히트(325억원)에 미지치 못했다.

빅3 기획사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YG가 74.9%, SM이 61.4%, JYP가 63.9%로 기록됐다. 반면 빅히트의 매출원가율은 54.8%로 소위 ‘가성비’ 높게 사업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특정 매출액에서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에서 음반과 굿즈 등 제품매출액이 463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공연와 출연료, 광고모델, 로열티수익이 적게는 138%에서 많게는 376%로 큰 폭 늘었다.

빅히트의 실적 증가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성공 덕이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고, 지난 18일 발표한 정규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빌보드200차트 1위에 올랐다. 빌보드200은 한 주간 미국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순위다. 방탄소년단은 정규3집으로 지난 24일 기준 앨범판매 및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등을 합친 매출총액이 350억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빅히트는 방시혁 대표이사가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를 하고 싶다는 뜻을 이미 밝혔으며, 기업공개를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선임했다. 빅히트는 올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초쯤 증시에 입성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비상장사인 빅히트의 상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영업이익이 빅3 기획사를 앞섰고, 올해 방탄소년단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상장시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닥 상장사인 YG, SM, JYP의 시가총액은 29일 종가 기준으로 각 5192억 원, 9180억 원, 8489억 원으로 1조가 되지 않는다.

실제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지난 4월 넷마블의 지분 취득 거래를 토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게임회사인 넷마블은 빅히트 주식 25.71%를 약 2014억 원에 취득했다고 4월 4일 공시했다. 당시 산출된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7835억 원인 셈이다.

한 경제신문은 29일 증권사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빅히트의 적정기업가치가 2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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