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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정보에 무형자산 보고‧공시 보강돼야”
“재무정보에 무형자산 보고‧공시 보강돼야”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09.18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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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서 주장

- “현재 재무제표 유형자산 중심…실제 기업가치와 격차”

- 류충렬 교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공시’ 제안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격변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같은 첨단기술이 포함된 무형자산이 기업경영환경, 특히 재무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투자자가 원하는 재무정보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 유형자산 뿐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http://www.kasb.or.kr) 원장은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현재 재무보고는 기업이 가진 실물자산 중심의 유형자산으로 구성됐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원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 기업과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무형자산에 대한 재무정보의 질은 크게 향상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재무정보에 나타난 기업의 손익 못지않게 사업 환경과 구조, 경영진 노력 등 투자와 투자 성과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현행 재무제표를 통해 제공되는 재무정보에는 경영자들이 고민하는 사업모델이나 인력, 기술, 경쟁구도 등이 제대로 포함되지 않는다.

김 원장은 “지금의 재무보고는 전통적 산업이 중시하는 공장, 설비, 건물, 창고 같은 유형자산의 금액을 취합하고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모델, 인력, 기술, 경쟁구도는 충분히 표시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내용이나 증감도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재무보고에 포함된 무형자산에 대한 보고와 공시가 투자자 기대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대차대조표상 순자산가치는 각각 140조원, 160조원, 80조원이지만 시가총액 기준 기업가치는 각각 850조원, 700조원, 600조원에 이른다.

네이버 같은 국내 신성장기업도 기업가치와 회계상 가치 차이가 크다.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끌어올리는 기술이나 독점 사업모델 같은 요인이 회계산 자산으로 기록되지 않아 회사 가치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현행 기업회계에도 영업권 같은 무형자산이 일부 재무보고에 포함된다. 그러나 금액 측면에서 비중이 적은 편이다.

김 원장은 “무형자산 비중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무형자산 정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재무보고의 원칙과 방식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무형자산 재무보고의 현황·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한 류충렬 카이스트 교수는 “무형자산 관련 회계처리는 정보 이용자 요구를 반영하는 회계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 교수는 경영자 시각에서 기업 재무제표 해석 정보와 재무제표에 대한 추가 정보, 기업 이익과 현금흐름의 질·변동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공시를 대안으로 제안했다.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 사진제공= 한국회계기준원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 사진제공= 한국회계기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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