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롯데, 작년 인천공항공사에 월 임대료 448억6000만원 내 '으뜸'
지난 5년여간 인천국제공항이 항공료로 번 수익보다 임대료 수입이 1.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은 22일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공항 수익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상업시설 임대료가 운항 및 여객 등에 대한 항공료보다 많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비행기 착륙료와 수하물처리, 공항이용 등 운항 및 여객 등에 따른 항공료로 연평균 6800여억원, 최근 5년간 총 3조425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상업시설 임대료로는 연 9800여억원, 5년간 총 4조8709억원을 벌었다.
항공료 수익의 경우 2014년 6364억원에서 2017년 8164억원으로 28% 증가한 반면 임대료 수입은 2014년 8000억원에서 2017년 1조3274억원으로 66%나 급증했다.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보다는 임대료 상승과 같은 손쉬운 수단에 기대 이익을 늘렸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 입점 업체 중 ㈜호텔롯데’이 연 5383억4000만원, 월평균 448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임대료를 냈다.
다음으로 ㈜호텔신라가 월 271억원씩 3254억9000만원, 신세계가 월 70억원씩 연 844억5000만원을 임대료로 내왔다. 그밖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의 금융기관도 200~500억원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의원은 “수익구조만 놓고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라 인천국제쇼핑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공항 대부분이 임대료 보다 항공료 수익이 더 많다"면서 "인천공항 또한 임대사업에 몰두하기보다는,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