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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11월 경기전망도 부정적”
대기업들 “11월 경기전망도 부정적”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10.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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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연 “전월 대비 경기전망 최대 낙폭”
- 전망치보다 실적치 낮은 현상 반복 발생
- “경기하강 국면 대응 대비책 마련 시급”

대기업들이 11월 경기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경기를 전망하는 지수인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 11월 전망치는 90.4로 지난달 전망치 97.3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BSI를 29일 발표했다. 

한경연이 발표한 11월 전망치 90.4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 8월 경기전망치는 89.2로 당시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갱신한 바 있다.

11월은 내수(98.5), 수출(97.6), 투자(96.3), 자금(96.7), 재고(102.4), 고용수요(97.4), 채산성(94.0)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선인 100 이하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BSI 기준선인 100은 긍정 응답 기업 수와 부정 응답 기업 수가 동일한 경우를 의미하며, 지수가 100보다 낮은 경우 부정적인 응답을 한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기업들의 경기심리가 부정적라는 뜻이다. 다만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인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경공업의 경기전망이 103.6으로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펄프・종이 및 가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화학공업의 전망치는 83.6, 비제조업부문의 전망치는 94.2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제조업 불황으로 새로운 투자와 고용의 여유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10월 실적치는 91로 전망치인 97.3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전망치에 비해 실적치가 낮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3분기 전년동기대비 경제성장률은 2.0%로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부진해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5%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세계 경제 전망도 하향조정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징후도 뚜렷하고 보이고 있어 경기하강 국면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경연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1월 BSI 조사에서 기업의 응답률은 76.7%로, 휴가철인 8월과 추석연휴가 있었던 9월의 응답률 보다도 높았던 것을 물론, 평균적인 응답률 수준인 70% 대 보다 높았다”라면서 “기업의 응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결과에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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