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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019년 열쇳말…경쟁격화·대손증가·금리동결·해외기대
은행 2019년 열쇳말…경쟁격화·대손증가·금리동결·해외기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8.12.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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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9년 금융산업 전망 발표

‘황금 돼지의 해’인 2019년 기해년에는 기존 금융권 내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소규모 특화 금융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한편 금융업 인가단위 세분화, 겸영 및 부수업무 확대 등을 통해 경쟁 촉진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제정으로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도 가능해져 경쟁 가속화 전망이 뚜렷하다는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1일 발표한 ‘2019년 금융산업 전망’에서 “2019년 경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 등 가격 하락과 함께 특정업무 관련 서비스 확대 등 금융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전 세계적으로 금융소비자의 개인정보 이동권을 보장하고 오픈뱅킹 도입이 활발해지는 추세를 반영, 국내에서도 ‘MyData 산업’을 육성하고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신용정보법’ 개정이 이뤄지면 새로운 금융영역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구소는 특히 한국판 ‘규제 샌드박스’로 알려진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기존 금융회사의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것.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향후 진입장벽이 낮아져 새로운 시장참가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 집중도는 완화될 것이고, 금융산업의 효율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뱅킹과 관련, 정 팀장은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져 개인재무관리(PFM)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새로운 경쟁구도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몇 년간 소득보다 이자부담이 훨씬 빠르게 증가한 가계 부분의 정부 부채대책은 근본적인 불을 끄지는 못할지언정 빚 증가 속도를 줄이는 데는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정 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반기 DSR 전 금융기관 전면시행으로 5%대로 가계부채 증가를 묶어둔다는 정부정책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과 함께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늦춰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문제와 관련, 정 팀장은 “경기 상승에서 꺾인 미국은 3% 중립금리를 목표로 하더라도 현행 수준에서 더 이상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경기침체 기조가 유지돼온 한국은 2019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KEB하나은행)과 베트남(신한은행) 등 고성장국가들에 진출한 시중은행들의 영업성과가 2019년에 은행 성과에 반영되더라도 트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팀장은 “한국 시중은행들이 대체로 해외에서 탈출구를 찾는 것은 맞지만 한국 시중은행의 해외비중은 10~20%에 불과하다”면서 “2019년 국내에서 발생하는 마이너스 요인을 일부 상쇄하는 정도는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소는 2019년에 금융권 전반적으로 성장률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총체적상환능력비율(Debt Service Ratio, DSR) 규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대출여력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또 각 부문별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세 등을 볼 때 차주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져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등 가격체계 변경의 영향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제조업 부문이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 기업부문의 리스크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제조업 가동률 하락과 영업이익이 이자를 보상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며,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주요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미 연구위원은 “향후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취약차주 및 한계기업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2019년 중 금융권 전반에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시중은행들은 국내 마이너스 요인의 일부를 해외진출로부터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시중은행들은 국내 마이너스 요인의 일부를 해외진출로부터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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