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세계경기 둔화 맞물려 수출 감소
자동차 수출감소액이 전체 감소액의 85%나 차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주요 교역국으로부터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양승권)으로 들어오는 원자재(△3.9%)와 자본재(△29.8%) 수입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자동차 수출 감소(△63.0%)가 부산지역 수출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승용자동차 수출 감소액(2억700만 달러)은 부산 전체 수출 감소액의 무려 85%에 이르는 규모다.
부산본부세관(세관장)은 16일 "3월 부산지역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7.6% 감소한 11.2억 달러, 수입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1.3% 감소한 11억4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8.1%)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부진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이 줄은 것도 줄은 것이지만 소비재(1.8%) 수입은 늘고 원자재(△3.9%)와 자본재(△29.8%)는 줄어든 것이 문제다.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됐다.
특히 자본재는 기계류와 정밀기기․전기·전자기기․자동차부품․선박 등의 수입이 모두 줄어 전년 같은 달 대비 무려 29.8%나 감소했다. 자본재가 줄어든다는 것은 향후 생산과 수출이 줄어든다는 뚜렷한 신호이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통계는 수출신고서 기준으로 신고 기업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된 금액이다. 통관지역 기준으로 보자면 부산지역을 이용한 수출입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신고기업 소재지 기준으로는 낮게 나타나는 것이다.
김희진 부산세관 수출과장은 16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관세청 유니패스(UNIPASS)에 나온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부산항이 인천공항 다음으로 우리나라 수출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 확인 결과, 4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중 인천공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부산항(29%)보다 크다. 또 무역수지 기준으로도 인천공항(109%)이 부산항(79%)보다 월등히 비중이 높다. 다만 수입액 기준으로는 부산항(26%)이 인천공항(25%)을 근소하게 앞지르고 있다.
김 과장은 "수출입신고서 기준으로는 부산광역시 소재 수입 신고 기업이 3%, 수출기업도 2%로 낮은 편"이라며 "경기도 소재 기업이 수출(25%)과 수입(22%)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 부산세관 3월 수출입 실적 >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
2018년 |
2019년 |
증감률 |
||||
3월 |
2월 |
3월 |
1~3월누계 |
전월 대비 |
전년동월 대비 |
전년누계 대비 |
|
수 출 |
1,365 |
1,008 |
1,124 |
3,330 |
11.5 |
△17.6 |
△12.8 |
수 입 |
1,288 |
924 |
1,142 |
3,444 |
23.5 |
△11.3 |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