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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탈탄소화는 비즈니스…RE100 참여 한국기업 없어”
삼정KPMG “탈탄소화는 비즈니스…RE100 참여 한국기업 없어”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04.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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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신규투자액 2017년 2798억…화석연료 넘어서
2017년 중국 재생에너지 신규투자액 1266억, "세계 최대"
기술발전→발전비 하락…3M·토탈 등 탈탄소화로 매출성장

삼정KPMG가 30일 ‘에너지 탈탄소화, 의무이자 기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정부가 재생에너지 투자 활성화를 통해 탈탄소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탄소화’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절감하고 제로 탄소 배출로 나아가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2017년 글로벌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은 11%를 차지했고, 2040년에는 22%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은 2018년 상반기 전체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석탄 비중을 추월했으며,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비중이 6%를 넘어섰다.

보고서는 이같은 탈탄소화를 이끄는 이유로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감소를 꼽았다.

2017년 기준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지난 5년간 65% 감소했고, 육상 풍력은 151%, 해상 풍력도 25% 하락했다.

발전소 규모 태양광의 글로벌 평균 LCOE는 2030년까지 2017년 가격보다 40% 낮아진 70달러(MWh당) 이하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수요 측면에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과 탈탄소화 정책, 투자자 및 시민사회의 요구 등이 탈탄소화 트렌드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것을 의미하자는 ‘RE100’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은 2018년 기준 애플과 구글, 이케아 등 155개사다. ‘RE100’ 캠페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아직 없다.

32조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클라이밋 액션 100+ 이니셔티브’가 주요 탄소 배출기업에게 감축목표 설정과 이행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등 투자자 및 시민사회의 탈탄소화에 대한 요구도 강화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자 요구에 글로벌 석유회사 로열더치셀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고, 지난해에만 전세계에서 1000여개 투자기관과 5만8000명 이상 개인 투자자들이 석탄사업에서 약 6400조원 투자자금을 회수하겠다고 공약했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액은 2017년 기준 2798억 달러로 전년대비 2% 상승했다. 이는 화석연료의 신규 투자를 넘어선 수치다. 

중국이 재생에너지에 1266억 달러 신규투자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다. 태양에너지에 대한 신규투자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610억 달러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보고서는 풍력과 태양에너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2040년까지 전세계 발전설비 증가분의 72.4%를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 배출비용 절감과 기술발전에 따른 발전비용 하락이 글로벌 기업들이 탈탄소화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밖에 ▲기업경쟁력 및 수출경쟁력 강화 ▲기업 이미지 제고 ▲신규 비즈니스 창출 기회 확보 등을 탈탄소화에 동참하는 이유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미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이 탈탄소 흐름을 비즈니스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3M과 바스프(BASF), 토탈(Total) 은 탄소배출 감축뿐만 아니라 저탄소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재생에너지원 활용 솔루션을 개발해 매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프랑스 전력기업인 엔지(Engie)는 전력 다운스트림과 연계된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해 저탄소 비즈니스 사업전환을 위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김형찬 삼정KPMG 지속가능경영팀 상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 확보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탈탄소화를 통해 탄소 배출비용 절감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나아가 정부는 재생에너지 투자 활성화를 통해 탈탄소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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