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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후 한국 대기업 대미수입액 급증
트럼프 집권 후 한국 대기업 대미수입액 급증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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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년대비 대미수출액 2.9%↑, 대일수출이 4배…수입액은 24.1%↑
이란 석유, 카타르 가스 대신 미국산 나프타‧셰일가스 수입 증가 전망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2017년 1월20일 이후 2년간 한국 대기업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미미했지만 수입증가율은 수출증가율의 무려 16배 넘게 증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8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동남아 수출은 1663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 중 27.6%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작년 중국에 대한 한국 대기업의 수출액은 1617억 달러(26.8%), 미국 수출액은 722억불(12.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대기업 수출 증가는 중국이 196억 달러(13.8%), 일본이 36억 달러(13.3%), 동남아가 173억 달러(11.6%) 각각 증가했지만, 미국은 2.9% 증가에 그쳤다.

악화된 한일관계를 고려할 때 2017년 대비 대일수출증가율(13.3%)이 대북공조를 돈독히 해온 미국에 대한 수출증가율(2.9%)을 4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정책 여파로 해석되는 트럼프 정부의 대한국 무역기조는 같은 기간 대미수입의 급격한 증가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원년인 지난 2017년 미국으로부터 291억 달러어치를 수입해 전년 대비 무려 32.3% 수입액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대미수입 급등세는 2018년 들어 약간 줄었지만 24.1%로 여전히 국가별 수입 증가 규모로는 압도적 최고치다.

대미 수입액은 기타산업(39%)과 광제조업(12.5%) 분야에서 중동에 이어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13.0%) 수입증가율은 타 국가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란산 원유와 나프타, 카타르산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최근 미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제재로 미국산 나프타 수입이 증가하고 미국의 셰일가스 수입물량도 증가하면 대미수입액은 장차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 홍현정 사무관은 본지 취재에 “이번 통계에서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는 광제조업으로,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천연가스는 기타산업으로 각각 잡힌다”고 확인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는 2017년 기업자료와 2018년 무역자료를 연계한 결과를 중심으로 작성돼 기존 관세청 무역통계와 일부 차이가 있다.

2018년 기업 자료와 연계한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은 오는 12월 공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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