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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稅칼럼] 후보자들은 “공적과제”와 “강한 사명감”으로 무장되어야
[國稅칼럼] 후보자들은 “공적과제”와 “강한 사명감”으로 무장되어야
  • 곽장미 논설위원·세무사
  • 승인 2019.05.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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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세무사회 임원선거,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곽장미 논설위원·세무사

이제 6월이 되면 제31대 세무사회 회장 선거가 시작된다. 회장을 비롯해 회직을 맡는다는 것은 회원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무장하여 주어진 기간 동안 불철주야 회원의 권익향상과 위상제고만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방출해야 하며, 사적인 업무를 제쳐두고 일종의 공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강한 책임감과 공적과제를 해결해 내야 하는 엄중한 직위이다. 흔히 말하는 “출세했다”라던지 혹은 어깨에 힘을 가득 주고 인사나 받고자 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혹시 지금이라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있다면 마음의 이정표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사적인 욕심을 가지고 귀중한 가치의 회직을 맡는다면 정글과 같은 현실에서 세무사의 위상과 업역수호에 대한 시시때때로 밀려오는 커다란 파도와 싸워 이길 의지와 동력의 고갈로 무의미한 시간과 예산의 낭비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회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더불어 타 자격사들과의 치열한 직역다툼에서 세무사의 위상을 스스로 지켜내지 못하고, 모든 회원들의 견고한 방패막이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세무사를 사랑하는 회원의 일인으로서 안타까움과 염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상호비방”과 “가짜뉴스”로 회원들 호도해서는 안돼

 

특히 선거에서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흔히들 말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본인의 공약과 장점들 그리고 타 후보와의 차별점을 최선을 다해 피력하고, 회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 진심을 다해 알려야 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 또한 선거 후에는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를 위해 겸손의 미덕을 보여줄 때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승자는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각종 공약사항 들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더우기 선거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 판을 치고 노이즈마케팅을 통해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어, 현업에 종사하느라 무관심한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수의 회원들에게 가짜뉴스를 전달하고, 이에 노출된 회원들이 역선택을 함으로써 회원들의 진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반칙과 편 가르기로 인해서 반사이익을 얻은 후보가 선택되어지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면 안될 것이다. 이러한 선거로 인한 폐해는 고스란히 회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고, 전쟁터 같은 자격사들 간의 보이지 않는 업역다툼에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홍과 힘겨루기로 시간을 보내는 불행한 사태는 이제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31회 선거에서는 세무사회 임원선거가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들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공정하고 열정적인 선거를 치르되, 선거가 끝난 후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성어를 가슴에 새기어 패자는 승자를 인정하고 회직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과거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한 선거관리와, 회원들의 관심과 적극참여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2015년 선거부터 회장 선거에서는 많은 잡음이 있어 왔다. 후보자들 모두 ‘세무사회와 회원의 권익 향상과 조세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역할 제고’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선거에 나섰지만, 2015년 선거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자격박탈 2건, 경고 2건, 주의 19건과 윤리위원회 회부 15건을 통한 징계요청 등이 있었고, 2017년 선거에서는 경고 3건, 주의 13건, 윤리위원회 회부 3건이 발생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2017년 선거에서는 선관위에서 당선자에 대해 당선무효 처분을 내리기에 이르렀고 사법부의 판단까지 받게 되는 부끄러운 상황에 이르렀다.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당선무효까지 이르지는 않았으나 서울고법에서도 선관위의 경고 1건과 주의 5건은 정당하다고 판시하여 선거과정의 문제점을 엄중히 지적한 바 있다. 세무사회 회장은 조세전문가인 1만 3천 세무사의 대표이자 얼굴이다, 따라서 금번 선거에서는 누구보다 명예로운 우리의 대표자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더불어 회원 간 반목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회원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명정대한 선거과정을 통해 우리의 대표가 선출될 수 있도록,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물론이고 선거를 위해 모든 진행과정을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한치의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운동장에서 회장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매뉴얼과 감시시스템을 제공하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거가 특정 세력에 의해 좌우되지 않으려면 우리 회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가 필요하다. 29대 회장선거의 투표율 77.7%에 비해 30대 회장선거의 투표율은 71.52%로 감소했다. 투표율이 낮아진 것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본회 집행부 내의 파벌싸움에 대한 회원들의 염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회원들 스스로의 회무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만이 이러한 갈등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이번 선거에는 회원들의 선두적인 투표권행사와 관심을 당부한다.

 

“공명정대”한 선거 과정과 최종결과는 겸허히 수용되어야

 

선거일이 임박하여 옴에 따라 선거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온 것이다. 1만 3천 회원들은 지난 선거와 같이 선관위 사무실이 외부인에 의해 폐쇄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회장 선거의 정당성에 대해 외부인이건 내부인이건 부인할 수 없는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도록 선관위의 특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31대 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자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하는 자, 그는 정녕 고된 역사의 전철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괴테의 말을 상기하면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부디 이제는 특정 진영 간의 반목이 표출되는 선거가 아니라 훌륭한 우리의 대표자가 선출되는 축제와 같은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회원들이 선거과정을 지켜보면서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후보자 간에 공명정대한 페어플레이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곽장미 논설위원·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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