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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차기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파격 인사"
文대통령, 차기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파격 인사"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9.06.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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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로 좌천…文정부 중앙지검장 이어 검찰총장까지
- 수사권조정 등 검찰개혁 의지 반영…선배 검찰 간부들 줄줄이 옷 벗을 듯

'혹시나' 했던 예상이 없잖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낙점했다.

문무일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로, 고검장 선배들을 제치고 조직 수장이 된 만큼 검찰 관례에 따라 연수원 19기부터 22기까지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옷을 벗을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문 대통령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보고받은 뒤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 지검장은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에 고검장들을 제치고 또다시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검찰 수장을 맡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검찰 조직에서 좌천된 검사였던 윤 검사가 문재인 정부 들어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지난 2012년 18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원지검으로 좌천됐고, 이후 최순실 게이트 수사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윤 지검장의 총장 발탁은 현 정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공로를 인정함과 동시에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 개혁을 지속해서 밀어붙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자는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서울·부산·광주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발탁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발탁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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