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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이부진·정몽규 공동출자한 HDC신라면세점 압색 왜?
인천세관, 이부진·정몽규 공동출자한 HDC신라면세점 압색 왜?
  • 이승겸 기자
  • 승인 2019.06.2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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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원 고가 면세품 해외서 받아 다시 국내반입
HDC신라면세점 전년대비 법인세 납부액128%↑
내년 12월 특허만료→갱신심사 영향? '노심초사'

2015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공동 출자한 HDC신라면세점이 지난 19일 전 대표의 고가 면세품 밀반입과 관련, 인천세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 회사 이모 전 대표가 재직 당시 고가의 면세품을 대리 구매해 국내로 밀반입한 정황이 세관에 발각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국내 면세점에서 대리 구매한 면세품을 해외에서 건네받은 뒤 국내로 다시 반입하는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압수물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검토할 방침"라고만 밝힐 뿐 자세한 밀수물품의 종류와 수량은 24일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의 2018년 매출액은 6516억9500만원으로 전년(6818억8900만원)대비 4.4% 줄었다. 

지난 3월29일 발표한 2018 감사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HDC신라면세점 법인세 납부액은 5억1300만원으로 전년 2억2500만원대비 128.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7억9800만원으로 전년 52억9900만원대비 10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0억5000만원으로 전년 40억6000만원대비 49.0% 늘었다.

2018년말 HDC신라면세점 최대주주는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주)호텔신라 와 HDC(주)다. 

(주)호텔신라 최대주주는 7.63%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5.11%)와 국민연금공단(12.18%)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HDC(주) 최대주주는 33.04% 지분을 보유한 정몽규 HDC 회장이다. 이 밖에도 HDC아이콘트롤스(주)(1.78%)와 국민연금공단(8.68%)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세관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 목적과 수사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세관 당국은 압수물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HDC신라면세점은 2020년 12월 만료 특허권 시한이 만료, 갱신 심사를 앞두고 있다. 특허 만료 30일을 앞둔 면세점사업자는 특허 갱신을 신청해야 한다.

갱신 심사 신청 시기가 내년 11월이라서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특허심사위가 비리 구설에 오른 HDC신라면세점을 다시 갱신할 경우 국회와 여론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2015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공동 출자한 면세점이다. 

국내 면세시장에서 30여년의 운영 경험을 가진 호텔신라와 복합시설 개발 노하우를 가진 현대산업개발이 손잡고 만든 면세점이기 때문에 설립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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