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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땐 '역지사지' 하자"…김진철 삼척세무서장 퇴임
"일할 땐 '역지사지' 하자"…김진철 삼척세무서장 퇴임
  • 이승겸 기자
  • 승인 2019.07.0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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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은 본인의 미래에 큰 도움 → 업무 변화에 두려워 하지 마시라"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관리자의 마음, 직원의 입장, 납세자의 눈으로 바꾸어서 업무를 바라보면 어떠한 일이라도 좋은 해결 방안이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28일 제68대 삼척세무서 수장인 김진철 서장이 명예롭게 퇴임하면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남긴 말이다.

김 서장은 1961년생이며 국립세무대학 1기로  1983년 8급 특채로 국세청에 입문한 이래 36년간 봉직하고 이번에 퇴임했다.

삼척세무서는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동안 세무서 직원들이 모두 참석, 뜨거운 박수로 새로운 길을 떠나는 선배 공무원을 배웅했다.

다음은 퇴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삼척세무서장 김진철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도와주시고 성원해주신 청장님, 선배님, 동료, 후배들과 그 외 세정의 협조자이셨던 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의 옆에서 내조를 다한 배우자와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저는 1983년 2월 국립세무대학을 1기로 졸업하고 그해 4월에 국세청에 임용되어 2019년 6월 삼척세무서장으로 36년 3개월을 근무를 하고 영예롭게 마무리 할 기회를 주신 우리 국세청 조직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36년을 돌이켜보면 국세공무원으로서 소임을 열심히 수행하였다고 자부하면서도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만 항상 우리 국세청 조직에 감사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처음 입사할 당시의 저는 무척이나 내성적이어서 모르는 업무는 선임에게 묻기보다는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밤 늦게까지 남아 법전과 과거의 서류를 뒤적인 적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선임에게 질문하는 것은 금기시 되던 분위기도 있었습니다만...

하지만 옹알이만 하던 저에게 스스로 질문을 하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수 있도록 국세공무원교육원 법인세 교수라는 기회를 주시고, 또한 해외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저에게 베트남으로 4박 5일간의 해외정보 수집의 기회를 주시고, 비행기를 많이 타보지 않은 저에게 제주도에 있는 3년간의 국세상담센터 근무는 100번이 넘는 비행기 탑승으로 마치 제주 및 김포공항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듯이 다닐 기회를 준 국세청 우리 조직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다소 아쉬운 것은 36년간의 근무를 대부분 조사분야  본청 2년, 서울청 조사4국 9년, 세무서 1년으로 총 12년을 근무하였으며, 세무서 및 교육원 법인분야 12년으로 특정분야에 치우쳐 다양한 경험이 부족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분들은 업무가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가지 업무를 경험하는 것이 여러분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퇴임의 자리에 서서 여러분에게 한가지만 당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자’입니다.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바라 볼 때 다시 말해 관리자의 마음, 직원의 입장, 납세자의 눈으로 바꾸어서 업무를 바라보면 어떠한 일이라도 좋은 해결 방안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역지사지 하는 마음으로 협력을 하고 업무를 진행하면 분명히 아름다운 선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이 자리에 중부청장님을 대신해 참석해 주신 다음 삼척세무서장이신 최회선과장님, 세정협의회 박인규부회장과 위원님들 그리고 삼척지역세무사회장 이해운 세무사님, 그 외 멀리서 참석해주신 내빈과 저의 직원 모두에게 앞날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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