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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나홀로 급락’…“왜지? 뭐지?”
한국 증시 ‘나홀로 급락’…“왜지? 뭐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7.30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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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갈등에 중장기적 신뢰 잃어…미국 시장 동조화는 없어지고 소급기반 취약해져
- 코스닥 끝 모를 '폭락'…인보사→바이오주, 버닝썬→엔터주, 일본산 수출 규제→IT주

 

29일 한국 증권시장이 해외 증시와 달리 나 홀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원인과 향후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와 수급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단기 반등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1.78%, 코스닥은 4% 급락세를 나타냈다. 기관이 1350억원 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620억원과 760억원을 각각 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등 무역 갈등을 최우선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하루종일 실제 그런 소식이 전해질까 관망세를 보였다. 국내 기업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리 매도 주문을 내놓은 투자자들도 많았다.

투자자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서 수급 기반이 취약해진 점도 ‘나 홀로 주가 하락’의 주된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올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가 20% 이상 급등하고 중국 상해 증시가 18%가량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는 0.5%가량 내렸다.

전문가들은 수급 기반이 취약해진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증시를 지구촌 증시와 별도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에 한국 증시의 수급 기반이 부쩍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과거 미국 등 선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존재했지만, 올해는 미국 증시 강세에도 국내 증시 약세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에 견줘 이달 들어 1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의 큰 조정 폭은 유망했던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오롱의 인보사 사태로 바이오주가 폭락에 더해 버닝썬 사태로 엔터테인먼트주도 폭락한 데다 일본 수출 규제로 정보기술(IT)주들이 잇따라 무력화 되면서 시장이 주저앉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증시 상처의 예후도 좋지 않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는 어떤 한 가지 이벤트로 급락한 게 아니라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 단기간 내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36.78포인트(1.78%) 내린 2,029.48 , 코스닥은 25.81포인트(4.00%) 내린 618.78로 장을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표정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6.78포인트(1.78%) 내린 2,029.48 , 코스닥은 25.81포인트(4.00%) 내린 618.78로 장을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표정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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