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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조성욱 서울대 교수 내정
차기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조성욱 서울대 교수 내정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8.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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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트 코스 밟아온 경제학자…임명시 사상 첫 여성 공정위원장
-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정평…공정위 향후 재벌개혁 탄력 받을 듯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서 차기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조성욱 서울대 교수/사진=연합뉴스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서 차기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조성욱 서울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조성욱(56)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이에 따라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이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이동하면서 공백상태를 이어온 공정위 수장 자리가 2개월만에 채워지게 됐다.  

조 후보자는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문제에 식견이 높아 일찌감치 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는데, 그가 신임 공정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사상 첫 여성 공정위원장이 된다.

조 후보자는 1964년생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고,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후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과 조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부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초빙연구위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금융정보학회 회장,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조 후보자는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 하버드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았고, 서울대 경영대에서 처음으로 임명된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만약 그가 청문회를 통과해 공정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그는 학계에서 경쟁정책, 재벌정책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김 전 공정위원장이자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대학 1년 후배로 오랫동안 경제문제에 대한 철학을 공유해왔고, 장하성 중국대사와도 학계 활동을 통해 교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KDI 법경제팀에서 재직하던 2003년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을 통해 1997년 외환위기가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등 재벌에 대한 정부 정책과 경쟁 정책을 조언한 바 있다. 

또 금융위 증선위 비상임위원 시절에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건을 처리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징계 여부를 정할 때 강경한 발언을 한 이력도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가 공정위원장에 임명되면 김 전 공정위원장에 이어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개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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