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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법인세 모두 ‘반토막’
10대 그룹 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법인세 모두 ‘반토막’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9.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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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 “영업이익 25조원, 전년比 51.3%↓…법인세, 6조원으로 55.1%↓”
“삼성‧SK, 감소폭 60%에 육박…법인세 감소로 세수 확보 상당한 차질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나면서 납부할 법인세 규모도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과 SK, LG, 한화 등 4개 그룹 상장사의 올 상반기 법인세 비용이 눈에 띄게 급감했다.

29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 96개사의 반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4조9532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51조1949억원보다 51.3% 감소했다.

세전이익도 같은 기간 53조8129억원에서 29조9841억원으로 44.3%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분 법인세 비용은 5조9701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3조2945억원보다 55.1%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은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법인세를 내년에 납부하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부진하면 정부의 내년 법인세수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과 SK, LG, 한화 등 4개 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비용은 작년 동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이 11조4376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의 27조4921억원보다 58.4% 줄었다. 같은 기간 법인세 비용도 7조2580억원에서 2조1090억원으로 70.9%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세전이익이 22조6636억원에서 8조4592억원으로 62.7% 줄면서 법인세 비용이 6조1331억원에서 1조3074억원으로 78.7% 급감했다.

SK그룹도 같은 기간 세전이익이 13조7128억원에서 5조5352억원으로 59.6% 줄고, 법인세 비용은 3조1225억원에서 8472억원으로 72.9%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세전이익이 10조1015억원에서 1조7833억원으로 82.3% 줄면서 법인세 비용이 2조7010억원에서 4618억원으로 82.9% 급감한 영향이 컸다.

LG그룹은 세전이익이 2조8437억원에서 1조9387억원으로 31.8% 줄고, 법인세 비용은 7319억원에서 3448억원으로 52.9% 감소했다.

한화그룹은 세전이익이 1조2343억원에서 3619억원으로 70.7% 줄고, 법인세 비용은 3090억원에서 584억원으로 81.1%나 감소했다.

GS그룹은 세전이익이 8691억원으로 19.0% 줄고 법인세 비용은 1744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롯데그룹은 세전이익이 1조3135억원으로 19.0% 증가했으나, 법인세 비용은 3576억원으로 15.2% 줄었다. 세전이익이 늘어도 공제금액의 변화 등에 따라서는 법인세 비용이 줄 수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세전이익이 3조7640억원에서 5조9224억원으로 57.3% 늘면서 법인세 비용도 7147억원에서 1조3212억원으로 84.9% 증가했다.

농협도 세전이익이 3347억원에서 3538억원으로 5.7% 증가하고 법인세 비용은 704억원에서 934억원으로 32.8% 늘었다.

포스코 계열 상장사들은 세전이익이 2조332억원에서 2조334억원으로 늘면서 법인세 비용이 5454억원에서 5573억원으로 2.2%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상반기에 대해서는 법인세 835억원을 환급받는 상황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1068억원을 내게 됐다. 이 기간 세전이익은 2222억원에서 2195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재벌닷컴은 “우리나라 전체 세수에서 법인세 비중이 25%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법인세가 감소하면 세수 확보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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