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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이자보상배율 1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급락’
10대 그룹 상장사, 이자보상배율 1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급락’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10.2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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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개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 평균 10.6배…15곳은 돈 벌어 이자도 못 내
-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대기업 실적도 악화됐기 때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에 10대 그룹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배율)이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한 불확실성 탓에 대기업 마저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재벌닷컴이 자산 순위 기준 상위 10대 그룹 소속 비금융 상장사 86개사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10.6배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26배와 비교하면 1년 새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집계 대상 86개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별도 영업이익은 22조8670억원으로 작년 동기(47조2040억원) 대비 51.7%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2조148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8180억원)보다 18.2%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으로 번 돈과 이자비용을 비교해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1 미만이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이자보상배율이 3년간 1 미만이면 잠재적인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10대그룹 상장사는 모두 15곳이다. 작년 상반기(10곳)보다 50%나 증가한 셈이다. 

이 가운데 영업 적자를 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회사는 12곳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7배), 삼성중공업(-2.2배), 현대로템(-4.3배), SK디앤디(-0.6배), 드림어스컴퍼니(-61.5배), LG디스플레이(-15.6배), LG이노텍(-2.1배), 로보스타(-37.4배), 지투알(-280.0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1배), 현대일렉트릭(-6.8배) 등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 미만인 기업은 SK네트웍스(0.6배), LG상사(0.5배), 롯데쇼핑(0.7배) 등 3곳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작년 상반기 67.8배에서 20.8배로 낮아져 가장 많이 하락했다. 

뒤이어 SK그룹(41.0배→12.2배), LG그룹(9.9배→6.3배), 롯데그룹(11.7배→4.2배), 포스코그룹(19.2배→15.1배), 한화그룹(5.7배→1.5배), GS그룹(17.1배→9.8배), 농협그룹(25.5배→17.4배) 등도 이자보상배율이 악화됐다.

특히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주력사인 삼성전자(132.5배→33.8배)와 SK하이닉스(245.1배→24.9배)의 이자보상배율이 대거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만 현대자동차그룹(6.4배→9.9배)과 현대중공업그룹(1.7배→2.4배)은 실적 회복에 힘입어 이자보상배율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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