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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북미지역 20개국 관세당국, 필로폰 밀수 차단 나선다
아·태·북미지역 20개국 관세당국, 필로폰 밀수 차단 나선다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10.30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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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 “내달 4일부터 8주간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 실시”
-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UN마약·범죄사무소 공동수행
관세청 로고.
관세청 로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과 북미지역 20개국 관세당국이 합동으로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밀수되는 필로폰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단속을 진행한다.

이는 그동안 관세당국이 합동 단속을 벌였음에도 동남아에서 밀수되는 필로폰이 줄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필로폰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WCO RILO AP, 이하 정보센터)가 내달 4일부터 12월 29일까지 8주간 ‘2019년 제2차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합동단속을 진행하는 정보센터는 마약류와 테러물품 등의 국가 간 불법이동 방지와 무역안전 수호를 위해 지난 1987년 설립된 WCO 산하 아·태지역 세관 협력체로, 2012년부터 관세청이 우리나라에 유치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정보센터와 유엔 마약·범죄사무소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이번 합동단속에는 아·태지역 관세청과 말레이시아 경찰, 미국 마약청을 비롯한 20개국 22개 단속기관이 참여, 필로폰을 밀수할 가능성이 높은 수입화물과 여행자에 대한 집중적인 공조수사와 정보교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 필로폰 생산과 유통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필로폰 압수량은 185톤으로 10년 전에 비해 7.4배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태지역에서 적발된 필로폰양은 전 세계 압수량의 51%를 차지하는 등 북미(47%)와 함께 전 세계 필로폰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필로폰 적발량은 전년대비 126톤으로 전년(82톤)보다 54%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 범죄조직이 마약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옮기면서 마약생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 범죄조직은 주로 미얀마 골든 트라이앵글 반군 자치지역에서 생산한 필로폰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인근국을 거쳐 밀매 가격이 비교적 높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밀수하고 있다.

관세청과 정보센터는 지난 5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아·태지역으로 밀반입되는 필로폰 차단을 위해 6주 간 제1차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을 실시해 마약류 및 원료물질 27톤을 적발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합동단속 이후에도 화교계 조직, 서아프리카 조직 등 국제 범죄조직의 골든 트라이앵글산 필로폰 제조․공급이 아직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더하여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으로부터 아․태지역으로 유입되는 필로폰 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저렴한 필로폰으로 북미지역 필로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아·태지역 공략이 가시화 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멕시코 카르텔이 호주에 밀수출하려던 필로폰 1.7톤이 미국 서부에서 적발된 바 있으며, 8월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멕시코 출발 해상화물에 은닉된 필로폰 755kg이 적발됐다.

정보센터 이민근 소장은 “이번 합동단속은 골든 트라이앵글산 필로폰의 아·태지역 확산과 북미 출발 멕시코산 필로폰의 위협에 동시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한국에서도 올해 화교계 범죄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시도가 지속됐고, 미국 출발 필로폰 밀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만큼 관련 국가들과 공조수사를 통한 합동단속이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특히 이번 단속은 기존 아·태지역 관세당국 간 협력을 아·태·북미지역의 관세당국·경찰·마약청 등으로 확대해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정보센터는 날로 증가하는 마약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국내외 마약 단속기관과 국제기구와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유지·발전시켜 아·태지역 세관 조사감시분야 정보교환의 중추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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