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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받는 래퍼 도끼…저질 연예인에 도끼눈 뜬 한국
세무조사 받는 래퍼 도끼…저질 연예인에 도끼눈 뜬 한국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10.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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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 16일 "과시적 호화·사치 고소득 탈세자 122명 세무조사 중"
- 나쁜 정치‧경제로 화난 한국인들, 돈 자랑 연예인 세무조사 촉구도
래퍼 도끼 /사진 출처=페이스북 도끼(Dok2 )계정
래퍼 도끼 /사진 출처=페이스북 도끼(Dok2 )계정

자신의 SNS와 방송을 통해 여러 대의 슈퍼카와 명품시계를 보유하고, 매니저에게 롤스로이스 차량을 선물하는 등 돈 자랑을 해온 래퍼 ‘도끼(Dok2)’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16일 과시적 호화, 사치 고소득 탈세자 122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는데, 이 122명 중에 도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끼의 돈 자랑질은 많은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힙합 가수 도끼, 세무조사 요청합니다'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청원자는 “(도끼가) 고급 슈퍼카에 명품시계를 SNS에 자랑하는 걸 봤다”며 “1000만 원이 한 달 밥값인데, 세금을 잘 내는지 알고 싶다”고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래퍼 도끼는 지난해 12월17일 자신의 SNS에 “내가 한국에 없는 동안 열심히 즐겁게 타줘. 다음에 더 좋은 거 사줄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유했다. 도끼는 당시 “수고한 매니저에게 제 차를 선물로 드리겠다”며 매니저에게 차 키를 건네는 장면을 연출했다. 도끼가 선물한 외제차량은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최고 8000만원 짜리다.

도끼의 사례는 최근 연예인에 대한 누리꾼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시의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10월 중순 가수 겸 배우 설리씨의 사망 소식을 전한 한국 언론인들은 이 사고가 한국에서 연예인들의 사회적 위상 변화와 관계가 깊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 사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분노에 찬 청장년층들을 중심으로 “연예인들도 부와 명성에 대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보상심리’ 차원에서 거리낌 없는 악플을 쏟아내는 누리꾼들이 부쩍 많아졌다는 지적이다.

연예전문기자는 A씨는 31일 “최근 나쁜 경제상황과 정치적 갈등 등을 한국 사람들은 항상 화가 나 있으며, 작은 자극에도 쉽게 갈등에 노출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본지에 밝혔다.

그는 특히 “연예인에 조건 없이 열광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넌 돈 많이 버니까 나의 조롱과 비난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식의 삐뚤어진 보상심리가 악플로 나타난다고 본다”고 밝혔다.

래퍼 도끼가 롤스로이스 차량을 매니저에게 선물했다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래퍼 도끼가 롤스로이스 차량을 매니저에게 선물했다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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