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원대 보유 주식부호 21명…부동의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1조원어치 이상 보유한 주식부호 가운데 평가액이 가장 큰 비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현재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세를 이어가 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증시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카카오 주식 지분 14.92%를 보유한 김 의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작년 말보다 4818억원(37.4%) 늘어난 1조7708억원이었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39.40% 올라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 의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네이버 지분 4%대를 가지고 있는 GIO의 주식 재산도 현재 1조140억원으로 작년 말(7565억원)보다 2575억원(34.0%) 늘었다. 네이버는 올해 주가가 33.87% 올랐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실적이 탄탄한데다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향후 영향력을 더 키울 것이라는 증시전문가의 전망으로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부진한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작년 말보다 9617억원(25.4%)이나 줄면서 주식부호 순위가 6위(2조8300억원)로 두 계단 내려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주식 지분 42.07%를 보유한 CJ의 주가가 올해 들어 31.61% 하락하면서 주식재산이 5142억원(31.0%) 줄었다.
부동의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16조646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말보다 2조4357억원(17.9%) 더 늘어난 수치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지분율 4.18%)과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주식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31.76%나 오른 덕분이다.
뒤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6조8911억원으로 작년말(6조6천억원)보다 4.4% 불어났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4조986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132억원(9.0%) 늘어나 주식부호 2, 3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주식 재산도 작년 말보다 각각 2087억원(5.7%), 3854억원(1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