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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영업손실 국순당, 진짜 상장폐지 갈까?
5년째 영업손실 국순당, 진짜 상장폐지 갈까?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11.21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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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대비 판관비 50% 육박 ‘적신호’…그 와중에 대표자 보너스 1억원?
- 적자액 꾸준히 줄어 상장폐지 글쎄?…현금보유 높아 위기가능성도 낮아

전통주업체인 국순당이 3분기에도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봐 적자를 기록하며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5억원에 육박,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4분기 45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지 않으면 국순당은 내년 3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증시 관계자는 21일 “국순당은 3분기까지 누적 판매관리비(판관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판관비 비중이 매출액 대비 높다는 점은 가장 상장폐지를 우려하게 하는 가장 심각한 이슈다. 판관비는 통상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증가하며, 증가하는 만큼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순당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이 415억원인데, 판관비가 197억원인 47.47%에 이른다. 업계에선 생산품의 고정적인 거래처 확보와 유통구조를 단순화시켜 판관비를 절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고 있는 와중에 대표이사 월급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순당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 상황에서 2018년 배중호 국순당 대표 연간 보수총액이 7억원2100만원을 기록했다. 급여가 6억3000만원, 상여가 9100만원이다.

코스닥 상장사 국순당은 올초 4사업 연도 영업손실 지속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2019년에도 영업손실 적자행진이 이어지면 내년초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이 돼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업계에선 국순당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장폐지는 통상 기업경영이 불투명하고 계속 사업이 불가능하며 투자자 피해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 결정하는 만큼 규모나 사업 내용이 건실하고 지속적인 매출이 이뤄지는 기업이라면 쉽게 퇴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국순당의 매출은 526억79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매출은 8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다만 그나마 2015년 이래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적자이지만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실현하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10%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사내 보유한 현금이 많다는 것은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재무상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기업이 위기로 내몰릴 위험이 적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국순당은 지난 2015년 대표 제품인 '백세주'의 매출에 직격탄을 입힌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백세주 원료로 활용되는 토종 약초 ‘백수오’를 썼다고 광고했지만, 원료 창고에서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가 발견된 것이 알려지면서 고난의 적자 행군이 시작됐다.

한편 국순당측은 ‘가짜 백수오’라는 본지 보도가 나간 뒤 “식약처 확인 결과 백세주 완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반론을 보내왔다.

국순당은 “국내에서 식품에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백수오 매입 당시 영주농협을 통해 농가 계약 재배 원료를 수매하면서 제3자 품질검사, 자체 유전자 검사 등의 품질 관리 노력을 했지만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혼입 납품됐다”고 해명했다.

 

국순당은 20일 고용노동부 주최 '일·생활 균형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사진=국순당 페이스북 페이지
국순당은 20일 고용노동부 주최 '일·생활 균형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사진=국순당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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