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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마저 수익악화 못 피해…이자보상배율 1년새 반토막
대기업마저 수익악화 못 피해…이자보상배율 1년새 반토막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12.0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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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스코어, 241개사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 평균 5.08…작년보다 4.93p↓
-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34곳…이익 줄고 이자비용 늘어 이자상환여력 나빠진 탓
500대 기업 이자보상배율 급감/사진=연합뉴스
500대 기업 이자보상배율 급감/사진=연합뉴스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1년 새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도 경기 불황으로 인한 수익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 1 미만의 기업도 30곳에서 34곳으로 늘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1개사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5.08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0.01보다 4.9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이자보상배율의 급감은 올해 들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조3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조4145억원 대비 40.5%(52조477억원)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12조8281억원에서 15조417억원으로 17.3%(2조2136억원) 증가했다.

이익은 줄어들었지만, 이자비용이 늘어 기업들의 이자상환 여력이 나빠진 것이다.

기업별로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쌍용차, OCI, 현대로템, 세메스, 덕양산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심텍, 대성산업 등 12곳이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조선해양과 SK인천석유화학, 휴비스, 포스코에너지, 에코플라스틱, 두산건설 등 22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영업손실을 본 기업을 포함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한진중공업과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두산건설, 현대상선, 쌍용차, 덕양산업, 대성산업, 세종공업, 대유에이텍, 화신, 에코플라스틱 등 12개사이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과 쌍용차, 덕양산업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곳은 모두 13개사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가 다수 포함됐다.

이 밖에도 SK인천석유화학과 OCI, 휴비스 등 석유화학 업체와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등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전체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홈쇼핑으로 1571.55에 달했고 강원랜드도 1220.89로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S&T모티브(758.89), 고려아연(614.27), 한전KPS(336.99), 에스원(289.52), KT&G(209.59), 포스코ICT(192.10), 한섬(188.80) 등도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8.66으로 가장 높았고, 제약(11.19), 생활용품(10.32) 등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운송은 0.46으로 유일하게 1 미만을 기록했다.

한편 500대 기업 가운데 이자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3분기 누적 이자로만 1조5378억원을 지출했다.

뒤이어 한국가스공사(5980억원), 포스코(5710억원), 삼성전자(5270억원), 대한항공(4768억원), ㈜두산(4504억원), 한국수력원자력(3892억원), 두산중공업(3786억원), 롯데쇼핑(3714억원), ㈜한화(3458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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