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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자율주행차 시장규모 1334조…산업초월 기업연대 탄생 예고
2035년 자율주행차 시장규모 1334조…산업초월 기업연대 탄생 예고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2.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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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OEM-통신사-IT-플랫폼 기업 간 협력관계 구축될 것”
연 40% 성장 한국 자율차 시장 주도권 잡으려면 기업간 협력+경쟁 전략 해야
우버, MS·타타·도요타 등과 파트너십 체결로 세계적 ‘이동수단 거인’으로 자리잡아

전세계 자율주행자동차 시장규모가 2035년 133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35년에는 한국의 자율주행자동차 시장규모도 26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 기준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은 전세계 약 8.5조, 한국시장만 놓고 보면 약 1509억원으로 15년후 150배 이상 폭발적으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26일 발간한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에서 한국의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4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국내기업들이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코피티션(Copetiton)’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피티션은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로, 산업의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과 선점을 위한 경쟁을 의미한다. 

KPMG는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한국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산·학·연·관을 모두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자율주행시대의 핵심 키워드라는 진단도 내놨다. 

한국 정부는 세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업무용승용차 손금불산입 특례 적용 제외대상인 연구개발 목적 승용차에 자율주행자동차를 추가해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한국의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연구개발 목적으로 업무용승용차 손금불산입 특례를 적용받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세 부담을 덜게 됐다. 

위승훈 삼정KPMG 자동차 산업 담당 리더(부대표)는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이)향후에는 OEM과 통신사, 통신사와 IT기업, 플랫폼 기업과 OEM 등 다양한 협력 관계가 구축돼 산업을 초월한 기업 연대(Corporate Alliance)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들은 축적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플랫폼과 연계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자율주행 혁명은 내연기관 구동에서 전기 발전 구동으로의 폼팩터 전환 및 차량공유 서비스의 상용화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고 진단하고 “▲전기 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차량 공유 서비스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체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 개발과 관련한 기술 연구 및 상품 전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 형태(Form Factor)’와 서비스 및 공급망 측면에서 질적인 변화를 추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84조원에서 2020년 360조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추세다. 자동차 부품산업이 센서, 모듈, 시스템 영역의 기술혁신을 통해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의 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최근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기업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자율주행 관련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통신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인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의 상호 연관 기술 및 표준화가 시장 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차량과 사물간의 통신을 의미하는 V2X는 차량을 중심으로 유무선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차량과 도로의 정보 환경, 안정성, 편리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통신 기술 표준으로는 DSRC, LTE V2X, 5G eV2X 등이 있으며 시장 내 주도권 확보를 위해 통신사 간 각축전이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차량공유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38조원을 기록한 이후 2050년 약 4,754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최근 차량공유 플랫폼은 기존의 모빌리티 가치 사슬을 통합하며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의 우버(Uber)는 IC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완성차 기업인 타타, 도요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고 여러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이동수단 거인(Mobility Giant)’으로 자리잡은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건설업은 2013년 이후 자율주행 관련 인수합병(M&A)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건설 산업의 자율주행 관련 M&A 규모는 2013년 약 155억원에서 2018년 약 1조 7000억원으로 연평균 54.4% 증가했으며, M&A 건수는  2013년 2건에서 2018년 35건으로 약 17배가량 증가했다. 

프랑스 건설업체 방시(VINCI)의 독일 통신 인프라 솔루션 기업 OFM커뮤니케이션즈 인수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한국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9년 KPMG가 실시한 자율주행자동차 도입 준비지수인 AVRI(Autonomous Vehicles Readines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미국 등 글로벌 자율주행 선진국은 이미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KPMG는 산·학·연·관을 모두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키워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인프라 역량 확보의 핵심 요소로 자율주행자동차 고객의 니즈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파악을 강조했다. 

주요 과제는 콘트롤 타워를 구축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인프라 전략을 추진할 것을 꼽았다. 

또 적극적인 M&A를 통한 자율주행 인프라 기술을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위승훈 삼정KPMG 자동차 산업 담당 리더는 “자율주행 산업의 각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혁신이 플랫폼이 되고, 플랫폼이 신규 사업으로 발전하는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타 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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