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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적왕래 제한→ 생산·소비 지역화 가속화 될 것”
“코로나19 사태로 인적왕래 제한→ 생산·소비 지역화 가속화 될 것”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3.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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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서비스 교역위축·국내기업 인력구조 변화 전망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및 운송업 등 서비스 산업이 위축될 뿐만 아니라, 인적왕래 제한으로 국내기업의 인력구조와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일회계법인(대표이사 김영식)는 산업전문 연구기관인 삼일리서치센터가 코로나19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12일 밝혔다. 

서동규 삼일회계법인의 마켓앤그로스 리더(파트너)는  “기존 무역분쟁에 더해 자유로운 왕래의 제한으로 생산과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지역화 및 권역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공급사슬을 한 국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기민성과 민첩성 (Agile supply chain) 을 가진 형태로 진화가 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서동규 파트너는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전 세계 자동차 부품의 공급사슬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본의 공급사슬에 변화가 생긴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전 세계적으로 유행되는 코로나19를 통해 국내 기업들도 비즈니스 운영 전략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wC는 최근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y Watch)’ 을 발간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여행 및 운송 등 서비스 산업의 교역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상품 교역의 둔화와 더불어 서비스 교역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 세계 서비스 교역은 지난 10여 년간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교역은 지난 10여 년간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대부분의 관세를 면제받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수출이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달한다. 

서비스 수출의 증가율은 상품 수출의 성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교류되는 상품과 글로벌 운송 서비스의 수요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서비스 교역은 기술 개발의 지속과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 향상, 신흥 경제국의 실질소득 증가 등으로 인해 성장세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Pw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바렛 쿠펠리안(Barret Kupelian)은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 수출에서 큰 부문을 차지하는 여행 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 2018년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1억 5000만 명에 육박했으며, 이들의 지출은 글로벌 관광 산업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행 제한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며, 코로나19가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가에 따라 여행과 관광 산업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 

 PwC는 ‘World in 2050’ 보고서에서 “G7 국가와 E7 국가 모두 실질소득 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서비스 수요가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한 인터넷 연결망의 확산과 더불어 기술 발전으로 인해 더 새롭고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가 개발되고 국경을 초월한 거래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쿠펠리안 PwC 수석 이코모니스트는 “규제 측면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디지털 경제, 전자상거래, 데이터 거래와 관련한 국제적인 규칙 제정을 촉진하면서, 이러한 시도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서비스 교역에 추가적인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PwC에 따르면 는 제조업 분야의 글로벌 경제력이 서구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서비스 산업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서비스 산업에서 G7 국가의 점유율은 2005년 45%에서 2018년 38%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E7 국가의 점유율은 9%에서 12%로 높아졌다. 

미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 최대의 서비스 수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독일, 프랑스가 5~6%대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현재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5위의 서비스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서비스 수출은 2010년 이후 연평균 8%씩 성장했다. 

2005년 14위였던 인도는 2018년 서비스 수출 글로벌 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8위에 올라섰다.

서비스 수출 가운데 2005년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은 주로 신흥 경제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통신, 컴퓨터, 정보 서비스 분야다. 

글로벌 서비스 수출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5년간 7%에서 10%대로 증가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자의 비율이 현재의 60%에서 2030년까지 약 90%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비스 교역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가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력에 대해, 초기의 경제 분석에서는 대부분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PwC는 보고서를 통해 2003년 당시 구매력 평가 기준, 중국 경제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율은 10% 미만이었던 반면, 오늘날에는 약 20%대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 상품 및 서비스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1%에 달하기때문에 사스와 달리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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