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표현이 서툰 유학파 공무원들과 뚜렷한 이유도 없이 영어를 남발해온 일부 언론 매체들이 각종 정부 정책을 소개하면서 외국어를 그대로 쓰는 관행이 이어지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이 제지에 나섰다.
당장 온 국민의 관심사인 코로나19와 관련해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를 쉬운 우리말인 ‘승차 진료(또는 승차 검진)’으로 바꿔 쓰자고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16일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기 위해 차에 탄 채 안전하게 문진, 검진, 검체 채취, 차량소독 등을 하는 '드라이브스루'를 '승차 진료'로 불러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승차 진료'는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검사시간을 줄여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 국내에서 2020년 2월부터 시행한 제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외국 정부와 해외 주요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날 "최근 '새말 모임'을 통해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에피데믹→(감염병) 유행’, ‘비말→침방울’, ‘진단 키트→진단 도구(모음), 진단 (도구) 꾸러미’, ‘의사 환자→의심 환자’ 등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어려운 외국어 대신에 국민들이 알기 쉬운 우리말 사용을 적극 권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코로나19' 관련 쉬운 우리말 대체어.
어려운 외국어 |
쉬운 우리말 대체어 |
드라이브스루 |
승차 진료(소), 승차 검진, 차량 이동형 진료(또는 검진) |
팬데믹 |
(감염병) 세계적 유행, 세계적 대유행 |
에피데믹 |
(감염병) 유행 |
코호트 격리 |
동일 집단 격리 |
비말 |
침방울 |
진단 키트 |
진단 도구(모음), 진단 (도구) 꾸러미 |
의사 환자 |
의심 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