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11 (금)
‘기저효과’로 1분기 수출 작년 수준 선방…4~5월 고비
‘기저효과’로 1분기 수출 작년 수준 선방…4~5월 고비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4.01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관세청 3월 수출입동향…2018년 무역액 워낙 커 작년 낙폭도 커
- “2월 코로나19 확산, 무역 영향까지 시차 고려해 긴장모드 유지”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 1분기 수출 급락이 우려된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1분기 엄청난 수출급락은 없었지만 2분기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밝히고 있다.

2018년 1분기에 견줘 2019년 1분기의 수출하락 충격이 워낙 커 바닥을 친 측면이 있어, 작년말 시작된 코로나19 여파가 한국의 수출에 미친 영향이 적어 보이지만 ‘시차(time lag)’가 있을 수 있으니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세청은 1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 현황’에서 “3월 통관 잠정치 기준 올 1분기 수출은 1312억6400만 달러로 작년 1분기에 견줘 1.0% 감소한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분기 수입은 1217억8500만 달러로 2019년 1분기 대비 1.6% 줄었다.

관세청은 다만 “무역수지는 94억7900만 달러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수출은 1326억54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인 2018년 1분기에 견줘 무려 8.5%가 줄었다. 수입도 1237억97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5%나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작년 1분기 무역수지는 88억5700만 달러로, 올해(94.79억 달러)보다 외려 적었다.

재작년인 2018년에 워낙 무역이 왕성했다가 2019년 들어 급락, 2020년 들어 수출입 감소폭이 크지 않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른 바 ‘기저효과(Base effect)’다.

관세청 통관기획과 전우진 주무관은 1일 본지 통화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걱정하고 있는데, 수출입이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면서 “작년 1분기 급락세를 한 해동안 꾸준히 회복해 왔고,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다면 더 많이 회복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주무관은 다만 “재작년이 워낙 수출입 성장이 커서 작년 하락세가 커 보이고 올해 1분기 하락세가 적어 보이는 ‘기저효과’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영향은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반면 한국은 1월말 본격화돼 2월 확산이 가속화 된 점 때문에 경제에 본격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면서 “감염병 확산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수출입에 대한 영향은 4~5월에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어 4월 실적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3월 한 달 수출액 잠정치는 469억 달러, 수입액 잠정치는 419억 달러, 무역수지는 50억3700만 달러 흑자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3월 무역흑자가 50억1100만 달러인 점을 보면, 외려 흑자가 늘어난 것이다.

2019년 3월 대비 수출은 1억 달러가 줄었고(0.2%↓), 수입은 1.2억 달러(0.3%(↓) 줄었다.

이미지=연합뉴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